경쟁부문 선정작 가운데 독보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감독에게 주는 상으로 2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합니다.
<소녀>
심사평 저희 모두는 서기의 데뷔작 <소녀>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보편적인 동시에 매우 특별하고 개인적인 울림을 지닌 영화입니다. 여성과 아동에게 가해지는 가정폭력의 주제는 이미 여러 영화에서 다루어져 왔지만, 이 작품은 섬세한 뉘앙스와 복합적인 면모를 통해 특별히 두드러졌습니다. 극 중 아내는 선악의 경계가 모호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어머니’라는 존재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되묻게 합니다. 첫 연출작임에도 불구하고 인물과 그들의 서사적 변화를 탁월하게 다루었으며, 영화의 몰입감 있는 경험은 관객으로 하여금 연약한 인물들의 상황에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동시에 공감과 이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연기, 촬영, 사운드, 그리고 특히 편집 등 모든 영화적 요소가 뛰어나게 완성되었습니다. 우리는 서기의 차기작을 기대하며, 앞으로의 여정에 큰 성취가 함께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