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 커뮤니티비프(메가박스 부산극장, 부산가톨릭센터 공간 101.1)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 (월드 +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99편 / 월드 프리미어 90편 /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부산국제영화제는 2025년 상반기에 올해 운영에 관한 세 가지 주요 기조를 발표한 바 있다. 첫째는, 아시아영화의 연대를 기억하고 현안을 돌아보며 미래 발전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관련해 아시아영화를 대상으로 한 경쟁부문 신설, 아시아 작품들을 포함한 방식으로의 비전 섹션 확장,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 개최, 아시아영화산업을 조망하는 포럼 등을 마련했다.
둘째는, 한국영화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영화제라는 축제의 형식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관심과 긍정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우선 개막작을 현재 한국영화계의 가장 뜨거운 화제작인 <어쩔수가없다>로 선정하면서 한국영화에 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더하여, 한국 신예 여성 감독들이 과거 한국영화의 명작들을 자신들의 시선으로 선정하고 그 선배 감독들과 대화를 나누며 다시 한국영화의 미래를 꿈꾸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우리들의 작은 역사, 미래를 부탁해!’를 개최한다. 각종 포럼에서는 문제의 과정과 핵심을 파악하여 해법을 강구하기 위한 산업 관계자들의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셋째는, 관객이 진정으로 보고 만나기를 원하는 작품과 게스트들을 초청하여, 관객이 마음껏 영화제를 누릴 수 있는 진정한 관객 친화적 영화제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30회를 맞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역사상 그 어느 해보다도 풍성한 작품과 빛나는 게스트로 넘쳐난다.
2025년 공식 상영작은 총 241편이다. 2024년에 비하여 17편을 늘렸다. 연계 프로그램인 커뮤니티비프의 상영작까지 포함하면, 전체 상영작 숫자는 총 328편이다. 영화제를 찾는 관객과 게스트에게 동시대의 화제작과 기대작들을 빠트리지 않고 다채롭게 선보이고자 노력한 결과다. 또한, 관람의 편의성을 위하여 영화의전당 인근에 위치한 상영관들을 종전보다 추가 배치했다. 국내 아이맥스관 중에서 두 번째로 스크린이 큰 CGV센텀시티 IMAX관을 비롯하여, 동서대학교 소향시어터 신한카드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이어가며, 30회를 맞아 본격적인 경쟁부문을 신설해 아시아의 시선으로 아시아영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번 경쟁부문에는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을 초청해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서 ‘부산 어워드’를 시상하며, 수상자에게는 태국의 세계적인 감독이자 설치미술가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컨셉을 디자인한 트로피가 수여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이자 2024년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장을 지낸 장률의 신작 <루오무의 황혼>, 스리랑카의 세계적인 감독 비묵티 자야순다라의 <스파이 스타>, 중국의 떠오르는 신진 거장 비간의 <광야시대>, 일본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는 미야케 쇼의 <여행과 나날>, <아노라>(2024)의 감독 션 베이커가 프로듀서를 맡고 그의 오랜 영화 동반자이자 각본가인 쩌우스칭이 데뷔 연출한 화제작 <왼손잡이 소녀>, 대만을 대표하는 배우 서기의 놀라운 연출 데뷔작 <소녀>, 수지, 이진욱, 유지태, 금새록이 출연하며 2019 부산국제영화제 KNN 관객상 수상 경력으로 빛나는 임선애의 세 번째 장편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이와이 슌지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나가타 고토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7)의 주연 배우 키타무라 타쿠미 등과 함께 완성한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영화의 영감과 미학을 창의적으로 계승한 이란 감독 하산 나제르의 <허락되지 않은>, 타지키스탄의 신예 감독 이저벨 칼란다의 아름다운 시적 영화 <또 다른 탄생>,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섹션에 연속 2회 초청되며 저력을 입증한 이제한의 세 번째 장편 <다른 이름으로>, 일본영화의 주목할 만한 새로운 신예로 떠오르게 될 시가야 다이스케의 데뷔작 <고양이를 놓아줘>, 활기와 도발로 가득 찬 한창록의 데뷔작 <충충충>, 예리하면서도 신중한 시선으로 사회적 문제를 관통하는 유재인의 데뷔작 <지우러 가는 길> 등이다.
아시아 신인 작가 발굴 및 독립영화 육성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이어가기 위해, 비전 섹션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해 운영한다. 올해는 한국 12편, 아시아 11편이 선정되어 새로운 ‘비전’을 가진 작가와 작품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다채로운 시상도 마련되어 있다.
그동안 한 해에 2~3개의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부산국제영화제는, 30회를 맞아 5개의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에서는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이래 아시아영화사를 빛낸 10명의 거장 감독들과 관록의 배우들이 10편의 작품을 관객 앞에 직접 선보인다. 불후의 명작 <호주머니 속의 주먹>이 6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탈리아의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마르코 벨로키오, 주먹의 영화’를 준비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의 신작 <뽀르또벨로>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인-아이 인 모션>으로 감독으로 데뷔한 세계적인 배우 줄리엣 비노쉬에 주목한 ‘줄리엣 비노쉬, 움직이는 감정’도 마련되어 있다. 한국 신예 여성 감독 5인이 자신들의 영화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한국영화 한 편씩 선정 및 소개하고, 해당 작품의 선배 감독들과 대화를 나누는 ‘우리들의 작은 역사, 미래를 부탁해!’도 선보인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국내외 영화 및 문화계 명사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영화를 직접 선정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나누는 ‘까르뜨 블랑슈’도 마련하며, 부산국제영화제는 앞으로도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영화와 영화인을 조명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최신작을 만날 수 있는 아이콘 섹션의 작품들이 올해 역대 최대로 초청됐다. 비교하자면, 2024년에 17편이었던 아이콘 섹션은 올해 33편으로 확장됐다. 칸영화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석권한 <시크릿 에이전트>, <지구를 지켜라!>(2003)의 리메이크로 화제가 된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부고니아>, 코고나다가 연출하고 콜린 퍼렐과 마고 로비가 주연한 로드무비 <빅 볼드 뷰티풀>, 양조위와 레아 세두가 열연을 펼치는 일디코 에네디의 <사일런트 프렌드>, <사울의 아들>(2016)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라슬로 네메스의 신작 <나의 이름은>, 다큐멘터리의 거장 지안프랑코 로시의 <구름 아래>, 장 뤽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1960)의 자유로움과 에너지까지 되살려낸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누벨 바그>, 다르덴 형제의 신작 <엄마의 시간>, 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요아킴 트리에의 <센티멘탈 밸류>, 시각과 청각을 압도하는 잊을 수 없는 오디세이 올리베르 라시의 <시라트>, 트라우마와 상실을 다루는 완성도 높은 심리 드라마인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미러 NO.3>, 무자비한 역사를 성공적으로 재현했다는 극찬을 받은 세르게이 로즈니차의 <두 검사>,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의 <사랑을 꿈꿀 때>, 폭력의 역사를 성찰하는 라브 디아즈의 <마젤란>과 고요한 시적 영화, 차이밍량의 <집으로>가 부산을 찾는다.
매일 저녁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수천 명의 관객을 기다리는 오픈 시네마 섹션은 관객 친화적인 작품들로 가득하다. 사카구치 켄타로, 와타나베 켄 주연의 미스터리물 <파이널 피스>, 양가휘와 성룡, ‘세븐틴’ 멤버 준 등이 출연하는 액션 범죄 스릴러 <포풍추영>, 정우, 오성호의 <짱구>, 아시아 최고의 청춘스타 허광한과 안젤라 유엔이 시간의 벽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타년타일>이 게스트의 참석 속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신카이 마코토의 원작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구현한 <초속 5센티미터>, 시바사키 코우, 오다기리 조 주연의 따뜻한 가족영화 <오빠를 들고 갈 수 있는 사이즈로>, 배우 나탈리 포트만이 제작하고 유명 그래픽노블 작가 우고 비엔베누가 연출한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아르코>, <나쁜 피>(1986)의 전설적인 커플 줄리엣 비노쉬와 드니 라방이 시력을 잃어가는 젊은 화가와 집 없는 서커스 예술가를 연기하는 눈부신 멜로드라마 <퐁네프의 연인들>(1991)을 야외극장에서 선보인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한 만큼,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세계 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영화들이 포진하고 있다. 우선 한국계 감독의 연출작이자, 윤여정, 한기찬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앤드루 안 감독의 <결혼 피로연>, 장첸이 뉴욕의 배달기사로 변하고 로이드 리 최 감독이 연출한 <루의 운수 좋은 날>이 상영된다. 또한, 음향의 마법과 심리적 긴장감으로 칸영화제를 사로잡았던 마샤 실린스키의 첫 장편 <사운드 오브 폴링>, 2024년 1월 29일, 가자 지구에서 발생한 비극을 픽션화한 카우테르 벤 하니아의 <힌드의 목소리>,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영화화 한 프랑수아 오종의 <프랑수아 오종의 이방인>, 그리고 여성 중심의 서사를 다룬 하나 유시치의 <신은 돕지 않는다>에도 주목하자.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초청받은 아시아 작품들도 부산을 찾는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 섹션 국제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중국의 <보태니스트>,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과 감독주간 관객상을 받은 <대통령의 케이크>, 비평가주간 그랑프리상을 받은 <쓸모 있는 귀신>, 카를로비바리영화제 프록시마 경쟁에서 대상을 받은 방글라데시의 <샌드 시티>,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차이상쥔의 <우리 머리 위의 햇살>이 부산을 찾는다.
다큐멘터리 초청작 가운데서는 코첼라에 입성한 최초의 한국 밴드 ‘더 로즈’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더 로즈: 컴 백 투 미>, 일본 고전기 거장 오즈 야스지로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탁월한 영화 에세이 <오즈 야스지로의 일기>, 동시대 최고의 다큐멘터리스트인 왕빙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철서구>를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희귀한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장르적 색채가 강하면서도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영화들을 선보인 미드나잇 패션 섹션을 올해부터 개막 후 4일간으로 확대 운영한다. 해외에서 이미 입소문이 난 <8번 출구>,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의 귀환을 알리는 <프로텍터>, 홍콩판 <테이큰>으로 납치된 딸을 찾기 위해 지옥 끝까지 쫓아가는 아버지의 화려하고 치열한 맨손 액션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분노의 추격>, 거장의 노련한 연출력이 집약된 <익스테리어, 나이트>, 장르영화계의 거장 에단 코엔이 감독과 공동각본을 맡은 <허니 돈트!> 등 매일 밤 자정부터 새벽까지 영화 마니아들을 열광시킬 기대작들이 준비되어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기원하는 축제의 현장이 될 것이다. 동시대 주류 한국영화의 뛰어난 수준을 대표하는 최신 상업영화들이 ‘갈라 프레젠테이션’,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등에서 상영된다. 변성현의 <굿뉴스>, SF 재난 블록버스터 <대홍수>, 조폭 코미디의 통념을 뒤집는 신종 코미디 영화 <보스>, 배우 하정우의 연출작 <윗집 사람들>, 일명 비공식 천만 영화 <바람>(2009)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짱구>, 한소희-전종서 주연의 <프로젝트 Y> 등 다수다. 독립영화와 신인 감독의 작품들도 많은 관심과 주목을 요한다. ‘비전 - 한국’ 섹션 12편에는 김덕중, 이광국, 유은정, 김진유, 최승우 등 이른바 독립영화계에서 각광받는 감독들의 신작이 즐비하다. 한편, 한국영화인들은 올해도 작품과 이벤트 프로그램을 위해 대거 부산을 찾는다. 예컨대 한국을 대표하는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감독도 전부 참석한다.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축하하기 위해 세계적인 거장들이 대거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의 참석 라인업은 가히 기념비적이다.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을 위하여 최고의 아시아 거장들이 총 집결한다. 지아장커, 두기봉, 차이밍량, 마르지예 메쉬키니, 이창동, 박찬욱 등이 참석한다. 봉준호 감독은 특별기획 프로그램 ‘까르뜨 블랑슈'를 위해 부산을 찾는다.
현존하는 유럽 최고의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는 특별전을 계기 삼아 그의 80여 년 생애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 영화제를 방문한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이자 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전부 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신화적 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근 15년 만에 부산을 다시 찾는다. 2024년 칸과 오스카 대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전 세계 영화계의 가장 뜨거운 인물로 떠오른 감독 션 베이커는 경쟁부문 초청작인 <왼손잡이 소녀>의 프로듀서 자격으로 부산을 찾는다. 마지막으로 영화 <히트>(1996), <콜래트럴>(2004) 등의 명작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미국영화의 전설적인 거장 감독 마이클 만이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최초 방문한다. 다큐멘터리의 거장인 지안프랑코 로시와 세르게이 로즈니차도 부산을 방문한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는 베니스와 오스카를 석권한 바 있는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명장 기예르모 델 토로가 신작 <프랑켄슈타인>을 들고 마침내 내한한다. 일본영화계의 대표 주자이자 재일 한국인인 이상일 감독은 <국보>의 배우들과 함께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수놓을 아시아 최고 스타들의 면면도 한층 화려하다. 일본에서는 니시지마 히데토시, 오카다 준이치, 니노미야 카즈나리, 오구리 슌, 아야노 고, 야기라 유야, 키타무라 타쿠미, 마츠무라 호쿠토 등이 부산 방문을 확정했다. 홍콩의 베테랑 배우 양가휘는 오랜만에 부산을 다시 찾고, 대만에서는 이강생, 서기, 계륜미 그리고 최근 군복무를 마친 허광한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오랫동안 대만영화의 아이콘이었던 배우이자 감독인 실비아 창도 <타년타일>의 프로듀서로 참석하며, 이 밖에도 그룹 ‘세븐틴’ 멤버 준, 홍콩의 안젤라 유엔, 태국의 다위까 호네, 말레이시아의 리신제, 인도네시아의 디안 사스트로와르도요, 캄보디아의 쭌피셋 또한 한국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는 이란의 대표적인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으로, 검열과 억압 속에 살아가는 개인의 자유와 존재를 조명해 왔으며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써클>(2002),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택시>(2015)에 이어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아시아 감독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했다.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는 한국영화의 권익과 다양성 수호에 앞장서 온 정지영 감독으로, 그의 생애와 영화에는 한국의 역사와 영화사가 오롯이 새겨져 있으며, 많은 한국영화인들에게 귀감이 되어 왔다.
올해의 까멜리아상 수상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감독이자 배우,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인 실비아 창이다. 실비아 창은 지난 50여 년간 100편이 넘는 영화에서 수많은 감독들에게 영감을 주는 배우로, <20 30 40>(2004), <마음의 속삭임>(2015), <상애상친: 여자 이야기>(2017) 등 감성적이면서도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을 연출한 감독으로, 신진감독들을 발굴 후원하는 멘토이자 프로듀서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슈발리에, 아시아필름어워즈 평생공로상, 우디네극동영화제 골든멀버리평생공로상 등을 받은, 우리 시대의 전천후 아티스트이다.
BIFF 시네마 마스터 명예상의 수상자는 이탈리아의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다. 그의 첫 장편이자 걸작인 <호주머니 속의 주먹>(1965)은 프랑스 누벨 바그에 대한 이탈리아의 응답으로 평가되며, 올해로 60주년을 맞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반세기가 넘도록 영화 예술에 이바지해온 감독의 탁월한 성취와 기여를 기리기 위해 BIFF 시네마 마스터 명예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포럼 비프는 ‘다시, 아시아영화의 길을 묻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속에서 한국과 아시아영화가 직면한 현실과 미래를 조망한다. ‘OTT’와 ‘국제공동제작’의 트렌드 속에 격변하는 아시아영화, 구조적 위기와 미학적 한계를 맞은 한국상업영화와 독립영화 등을 주제로 규모에서나 논제에서 더 확장되고 강화된 포럼 비프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4개 섹션, 9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포럼 비프에는 동서대학교,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과 공동 주최로 영화 기술의 변화와 영화 교육의 미래를 조망하는 세션이 마련되었고 영화제정책모임과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의 주최로 위기 이후 한국영화의 공동체적 대응을 위한 실질적 전략과 로드맵을 그려보는 자리도 준비되어 있다. 포럼 비프는 9월 18일(목)부터 21일(일)까지 나흘간 영상산업센터 1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들이 자신의 영화 철학과 창작 경험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마스터 클래스는 통상 1개에서 3개 정도로 진행되던 예년과 달리 올해 최소 5개 이상으로 예정되어 있다.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할 만큼의 거장들이 그만큼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마르코 벨로키오, 마이클 만, 세르게이 로즈니차, 자파르 파나히, 줄리엣 비노쉬 등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씨네 클래스는 영화 애호가들이 선망하는 인물들을 더욱 가까이 만나고 그들의 육성으로 영화의 이모저모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영상 에세이 작가로 출발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한 감독 코고나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유명한 폴 W. S. 앤더슨 감독, 일본 뉴 제너레이션을 대표하는 여성 감독 하야카와 치에, 일상 속 마법을 포착하는 연출로 주목받는 알렉산드레 코베리제와 음악감독 조르지 코베리제 형제,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영화 큐레이터 라 프란시스 후이 등이 시네필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앞두고 있다. 그 밖에도 아주담담, 액터스 하우스 등 전통의 이벤트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치열한 예매 경쟁으로 보고 싶은 영화를 관람하지 못하더라도, 영화관을 넘어 열린 공간에서 보다 자유롭고 생생한 만남이 준비되어 있다. 풍성한 야외무대인사와 오픈토크 외에도 올해는 특히 “어떻게 하면 영화제에 와서 영화 관람 외에도 할 일이 많게 만들까”를 늘 고민하는 커뮤니티비프가 첫 주 남포동, 둘째 주는 영화의전당에서 참여형 이벤트를 선보인다. ‘영화퀴즈대회’ 총결산 외에도 관객의 공감과 덕질을 충족시킬 풍성한 대화와 놀이의 난장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개·폐막식은, 30회라는 상징성과 경쟁영화제로의 전환이라는 중요한 테마를 부각하기 위해, 특별히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 <허스토리>(2018), <파과>(2025)의 민규동 감독이 무대 연출을 담당한다. 그리고 개막식의 단독 사회는 이병헌 배우가, 폐막식의 단독 사회는 수현 배우가 맡으며, 특히 지금까지의 폐막식과는 달리, 주요 영화인들이 시상자로 참여하여, 첫 경쟁영화제의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관객이 직접 상영작을 선정하고 이벤트를 기획하는 공개 모집 프로그램 ‘리퀘스트시네마’로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몰이 중인 커뮤니티비프는 30회를 기념하여 ‘추억’이라는 키워드 하에 역대 상영작 중에 신청을 받아서 기록적인 최다 신청, 최다 투표 끝에 상영작이 정해졌다. 올해는 상영 규모를 총 87편의 영화와 콘텐츠로 크게 늘려 영화관에서 도서전, 콘서트, 공연, 드로잉, 무료상영까지, 가성비 최고의 ‘취향’ 박람회, ‘최애’ 놀이터를 펼친다. 특히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30주년 특별전’에서는 감독 30인의 옴니버스 기념영화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동네방네비프는 지역사회 기관, 단체와의 후원, 협력을 대폭 강화하여 팬데믹 시기 신설 당시 수준으로 행사장을 늘려 부산 안팎 15개소에서 지역 친화적 영화제를 마련했다. 해군 창설 80주년 기념 관함식 등 부산만의 장관을 가진, 개성 있는 장소에서 감독∙배우뿐 아니라 원작자, 성우 등 영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색다른 재미까지 선사할 게스트와의 만남이 기다린다.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의전당 1층 비프힐에 위치한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이 게스트와 시민을 대상으로 정상 운영한다. 영화적 요소를 담은 인터랙티브 체험을 비롯해 어린이 도서관, 어린이 영화관 등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운영 기간은 9월 18일(목)부터 25일(목)까지로, 개·폐막일을 제외한 8일간 진행된다. 또한, 지난 2008년부터 매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의료지원을 제공하며 방문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온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 올해도 의료지원팀을 파견해 의료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