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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News 부산국제영화제 소식
2025 Program Sections — 30th Edition
Official Selections 공식 상영작 64개국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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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 Note
3일간 벌어지는 도망극을 3인의 시점으로 그려낸 미스터리 서스펜스. 도시를 배회하는 다쿠야와 마모루는 SNS에서 여성인 척 위장하고 외로운 남성들을 유혹해 신분 암거래를 일삼는다.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손쉬운 돈벌이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범죄 조직에 깊숙이 발을 들인 이들은, 형처럼 가까웠던 가지타니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오려 한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넷플릭스 시리즈 『유유백서』의 키타무라 타쿠미, 아야노 고가 다시 호흡을 맞추며, 신예 하야시 유타가 가세했다. 오야부 하루히코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 니시오 준의 원작 소설을 일본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각본가 무카이 고스케가 각색했고, 이와이 슌지의 조감독 출신인 나가타 고토가 연출을 맡았다. 범죄 영화 속 주인공들의 끝은 대개 비극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다쿠야, 마모루, 가지타니 역시 자신들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화려한 빛과 어두운 그림자, 일상과 비일상, 선과 악, 욕망과 절망의 경계 속에서 한 걸음씩 앞으로 발을 내딛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는 복잡한 인간 심리극이자, 젊은 청춘들의 성장담이며, 폭력이 현실에 깊숙이 침투한 현대 대도시를 냉정하게 비추는 자화상이다. (박가언)

* 니시오 준 작가의 소설책 『愚か者の身分』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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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 Note
<어쩔수가없다>의 주인공 만수(이병헌)는 더없이 행복했었다. 직장은 무탈했고 아내 미리(손예진)는 여전히 아름다웠으며 가정은 평화로웠다.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기 전까지는 그러했다. 이후로 그의 모든 삶은 쇠락하기 시작한다. 취업은 어렵고 자존감은 곤두박질친 지 오래이며 생활고까지 서서히 엄습해 온다. 제지 전문가로서 재취업을 시도하던 중 자신보다 막강한 경쟁자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만수는 해괴한 방식으로 이 상황을 해결하기로 한다. <어쩔수가없다>는 동시대 한국영화 창작자들의 매혹적인 협업이 이뤄 낸 최상의 산물이다. 박찬욱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에 더해진, 각본, 촬영, 미술, 의상, 음악 등은 각자 고유한 독창성을 발휘하면서도 <어쩔수가없다>라는 하나의 전체를 위하여 조화를 이룬다.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이라는 유능한 배우들의 연기 또한 빛난다. 특히나, 만수 역을 맡은 이병헌의 능란한 몸짓과 표정에는 절박하지만 허술하기 짝이 없는 자의 가여운 긴장감이 슬프면서도 우스꽝스럽게 새겨져 있어 관객의 심정을 복잡하게 만든다. <어쩔수가없다>에는 세상의 모든 어쩌지 못할 막강한 사건과 감정과 사태들이 계통 없이 쳐들어 와 무차별하게 뒹군다. 어느 소시민의 이 가여운 발광(發狂)을 영화는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정한석)

· 개막작 상영 시 휴대폰 및 전자장치를 활용한 촬영을 엄격히 금지하며, 상영 중 모니터링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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