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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News 부산국제영화제 소식
2025 Program Sections — 30th Edition
Official Selections 공식 상영작 64개국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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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 Note
<허락되지 않은>은 ‘영화를 만드는 영화’를 넘어 영화가 여전히 질문하고 저항할 수 있는 최후의 언어임을 증명한다. 망명 중이던 이란 출신 감독은 새 작품을 위해 고국으로 돌아오지만 당국은 촬영을 불허한다. 그럼에도 그는 히잡 착용 의무와 매체 검열이 일상인 사회에서 다음 세대의 목소리를 기록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사막 변두리의 폐허에서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소년과 소녀들을 모아서 카메라 테스트를 한다. 그리고 “왜 배우가 되고 싶은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자유를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와 같은 단출한 질문들로 그들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린다. 카메라 앞의 아이들은 내성적이든 외향적이든 세계 어디서나 만날 법한 평범한 얼굴이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현실은 이상과는 거리가 멀다. 남녀 간 악수조차 금지하고, 공공장소에서 노래와 춤을 제약하는 규율, 아프간 이주민과 토착민 사이에 드리운 미묘한 긴장이 차츰 떠오른다. 메마른 대지는 이 겹겹의 통제를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답변은 ‘통제된 질서 속 자기표현’이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파고든다. 영국으로 이주한 하산 나제르 감독은 <허락되지 않은>을 통해 저항과 해방의 언어로서 영화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는다. 그가 던진 질문은 상영이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관객의 마음을 흔드는 잔향을 남길 것이다.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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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 Note
어느 미래의 광야시대. 꿈꾸지 않는 자들은 영생할 수 있다는 비밀을 발견한 인류는, 비밀리에 계속 꿈을 꾸면서 역사에 혼동을 가져오고 시간의 오류를 만드는 ‘판타스머’들을 각성시키고자 한다. ‘빅 아더’는 판타스머를 깨우고 시간을 순차적으로 흐르게 만드는 사람들인데, 그중 한 빅 아더(서기)는 오랫동안 숨어서 꿈을 꾸는 판타스머(이양천새)를 찾아다닌다. 마침내 판타스머를 맞닥뜨린 빅 아더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한다. 그렇게 판타스머는, 100년의 시간을 넘나들면서 네 번의 꿈을 꾼다. 비간의 <광야시대>는 무성영화 같은 프롤로그로 시작된다. 그리고 판타스머가 꾸는 꿈을 통해 SF, 표현주의, 누아르, 슬랩스틱 코미디, 스릴러 등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영화 장르들을 변주하고 오마주하면서, 마지막 꿈속에서 마침내 비간의 인장과도 같은 30여 분의 놀라운 롱테이크 신에 도달한다. 네 개의 꿈 장면은 판타스머의 존재를 제외하고는 각각 전혀 다른 장르와 인물들로 이루어진 짧고 매력적인 영화로, 영화 속의 영화로 콜라주 된다. 에필로그에 이르러 무너져 가는 극장들과 빛으로 사라지는 관객들까지, <광야시대>는 영화사 100년에 대한 비간의 애정 어린 헌사이며 극장의 시대에 대한 다소 이른 노스탤지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광야시대>가 증명하듯이, 판타스머처럼, 그리고 마치 비간 그 자신처럼, 꿈꾸는 이들은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낼 것이고 극장의 시대는 계속 될 것이다. (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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