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부문과 비전 부문에 상영되는 신인감독의 데뷔작 중 한 편을 선정하여 감독에게 2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합니다.
<지우러 가는 길>
심사평 훌륭한 연기로 빛나는 이 작품은 진지함과 유머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며, 때로는 같은 장면 안에서도 이 균형을 이루어 냅니다. 누구의 삶도 온전히 비극만으로, 또 온전히 희극만으로도 채워지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결국 여성 우정에 대한 감동적인 찬가로 나아갑니다. 그것은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지는 못하지만, 미소 짓게 하고, 손을 잡아주며, 심지어 장례식에서 도둑질을 함께할 수도 있는—스스로를 고쳐나가는 길에서 곁을 지켜주는 그런 우정입니다.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단은 만장일치로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에 뉴 커런츠상을 수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