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
익스테리어, 나잇 Exterior Night
칸영화제 칸프리미어
심리/미스터리/서스펜스/스릴러
실화바탕
분노/복수
- 국가Italy/France
- 제작연도2022
- 러닝타임330min
- 상영포맷DCP
- 컬러Color
© The Apartment Pictures
Program Note
<굿모닝, 나잇>(2003) 이후 19년 만에 마르코 벨로키오는 알도 모로 납치 사건의 공식적인 서사 뒤에 숨겨진 진실을 다시 한번 파헤친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1950)처럼 <익스테리어, 나잇>은 붉은 여단에 납치된 정치인 알도 모로의 이야기를 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해 각기 다른 인물들의 시선으로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간다. 알도 모로 자신은 물론 그의 아내, 교황, 내무부 장관, 그리고 납치에 가담한 붉은 여단의 여성 등. 각자의 시각에서 사건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난다. 영화는 알도 모로의 망령이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이탈리아 정치의 무대를 배회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듯하다. (서승희)
“제 중요한 관심사는 인물들의 내면, 특히 모로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 저는 그가 혼자이고, 포로이며, 권력을 박탈당한 채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 놓여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의 인간적인 연약함, 그리고 살아가고자 하는 절박한 욕망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모로는 일종의 순교자처럼 되어버렸지만, 그것은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죽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그의 약점이라기보다 그의 ‘인간성’이었습니다. 정치적 폭로도 물론 존재하지만 그것이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아니었습니다.”
— 마르코 벨로키오, 리베라시옹, 2023
“제 중요한 관심사는 인물들의 내면, 특히 모로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 저는 그가 혼자이고, 포로이며, 권력을 박탈당한 채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 놓여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의 인간적인 연약함, 그리고 살아가고자 하는 절박한 욕망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모로는 일종의 순교자처럼 되어버렸지만, 그것은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죽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그의 약점이라기보다 그의 ‘인간성’이었습니다. 정치적 폭로도 물론 존재하지만 그것이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아니었습니다.”
— 마르코 벨로키오, 리베라시옹, 2023
Director

마르코 벨로키오
Marco BELLOCCHIO
1939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난 마르코 벨로키오는 20세기와 21세기를 아우르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이다. 첫 장편 <호주머니 속의 손>(1965)이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대에 연출한 두 번째 장편 <중국은 가깝다>(1967)로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주목받는 신예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후 <슬랩 더 몬스터 온 페이지 원>(1972), <눈, 입>(1982), <굿모닝, 나잇>(2003) 등 현실 정치와 인간 내면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작품들을 통해 자신만의 뚜렷한 영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굿모닝, 나잇>에서는 알도 모로 납치 사건을 독창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2011년에는 베니스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며 거장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고, 그의 영화 인생 50주년을 기념해 뉴욕 현대미술관(MoMA), 라로셸영화제, 영국영화협회(BFI) 등 전 세계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기도 했다. 이후 2021년 칸영화제에서는 명예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에 끼친 깊은 영향을 다시금 인정받았다. 최근까지도 그는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대 이탈리아 사회와 역사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담은 시리즈물 <익스테리어, 나잇>(2022)와 장편 <납치>(2023), <혹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2024)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시대와 인간에 대한 치열한 탐구를 멈추지 않는 마르코 벨로키오는, 명실상부 현존하는 거장 중의 거장이라 할 수 있다.
Credit
- DirectorMarco BELLOCCHIO 마르코 벨로키오
- Executive ProducerLorenzo MIELI
Elena RECCHIA - ProducerSimone GATTONI
- CastFabrizio GIFUNI
Margherita BUY
Toni SERVILLO - ScreenplayMarco BELLOCCHIO
- CinematographyFrancesco DI GIACOMO
- Production DesignAndrea CASTORINA
Domenico DICILLO - EditorFrancesca CALVELLI
Claudio MISANTONI - MusicFabio Massimo CAPOGROSSO
- Production CompanyThe Apartment
- World SalesFremantle Media International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