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영화제 발자취

미인

한국영화 파노라마

미인
  • 여균동
  • Korea
  • 2000
  • 96 min

남자와 여자가 만난다. 남자는 인터부 잡지의 기자이고, 여자는 누드 모델이다. 어느 날 그는 누군가에게 여자를 데려가라는 전화를 받는다. 비에 젖은 여자를 집으로 데려오고, 이제부터 여자는 남자의 생활의 일부가 된다. 그러나 여자는 밤이 되면 전화 연락을 받고 옛 연인을 찾아 도망친다. 상처를 입고 돌아온 여자를 남자는...

세기말

한국영화 파노라마

세기말
  • 송능한
  • Korea
  • 1999
  • 103 min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의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세기말>에 의하면 그것은 썩을 대로 썩어 도처에서 악취를 풍기는 도시이다. 그래서 그 도시를 묘사하는 데는 어떠한 수사학도 필요없다. 분노에 찬 카메라를 들고 거칠게 공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영화는 소제목이 달린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

쿵쿵딱별에는 기타리스트가 없다

와이드 앵글

쿵쿵딱별에는 기타리스트가 없다
  • 최화진
  • Korea
  • 2000
  • 16min

쿵쿵딱별에서 벌어지는 외계인들의 연주에는 무언가 빠진 것이 있다. 바로 록밴드에 없어서는 안 될 기타리스트. 머나먼 지구에서 보내는 재수생의 간절한 소망을 들은 것일까. 필름과 클레이메이션, 디지털 비디오 등 혼합 매체를 사용하여 만든 소리에 대한 시각적 환타지.

버찌가 익을 무렵

와이드 앵글

버찌가 익을 무렵
  • 김영혜
  • Korea
  • 2000
  • 23 min

버찌가 무르익은 8월의 어느 날 아침, 평생을 함께 늙어온 형제에게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된다. 주정뱅이 형이 아직 침대에 있는 동안 부지런한 아우가 편지를 뜯게 되는데... 애정과 우애, 질투와 용서가 빚어왔던 오랜 마음의 갈등을 이젠 떠나 보내야 한다. 마치 잘 익은 버찌를 지나가는 까마귀에게 내맡기는 것처럼. (남인영...

시작하는 순간-두밀리 두번재 이야기

와이드 앵글

시작하는 순간-두밀리 두번재 이야기
  • 홍형숙
  • Korea
  • 2000
  • 80 min

1994년 산골 마을 두밀리 사람들은 정부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조치에 맞서 누구도 나서기 힘들었던 싸움을 벌였다. 학교는 결국 폐교되었으나 주민들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몸소 실천했고 세상의 주인이 되는 빛나는 순간을 경험했다. 그로부터 4년 두밀리에서는 여느 시골처럼 고단한 농사일이 매년 되풀이되고 삶과 죽음도 반복됐다. ...

파라다이스 빌라

한국영화 파노라마

파라다이스 빌라
  • 박종원
  • Korea
  • 2000
  • 100 min

2002년 월드컵 경기와 연쇄 살인 사건. 연결되기 힘든 이 두 사건이 박종원 감독의 신작에서 서로 뒤엉킨다. 월드컵 16강 본선 한일전이 열리는 두 시간 동안 ‘파라다이스 빌라 ’의 일곱 개 방에서 살인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살인 빌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미래 공간의 가상적 인물들이 아니다. 인터넷 ...

데모크라시 예더봉

와이드 앵글

데모크라시 예더봉
  • 김이찬,박두병
  • Korea
  • 2000
  • 92 min

1999년 서울의 미얀마 대사관 앞에는 예닐곱 명의 미얀마 청년들이 모여 자국의 민주화를 힘겹게 외친다. 대규모 거리 시위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인들에게는 빈약한 모습이겠지만 당사자들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한국에서는 불법체류자로 분류되어 추방당할 위기에 있고 본국으로 송환되면 체포와 구금, 심지어 사형까지...

럭키 서울

와이드 앵글

럭키 서울
  • 박형철
  • Korea
  • 2000
  • 63 min

1998년 여름 택시를 타고 서울의 거리를 누빈다. 달리는 택시 안에서는 택시 기사들이 자연스럽게 말문을 연다. 일곱 명의 택시 기사의 이야기는 창 밖으로 도망치는 도심의 풍경처럼 흥미로우면서도 씁쓸하다. 남성의 정력 증강법과 잠자리 기술을 노골적으로 강의하는 이씨, 월남전에서 나가 미 군수물자를 밀매하는 데 성공했던 무...

나는 왜 권투심판이 되려 하는가

와이드 앵글

나는 왜 권투심판이 되려 하는가
  • 최익환
  • Korea
  • 2000
  • 18 min

아홉 살 난 진수는 자기 몸 속에 흐르는 뜨거운 권투 심판의 피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아빠는 권투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나의 진짜 아빠는 누굴까? 어린아이의 엉뚱한 상상은 관객을 유쾌하고 따뜻한 판타지로 초대한다. 어린이에게서 빌려 온 어른을 위한 만화. (남인영)

인간의 시간

와이드 앵글

인간의 시간
  • 태준식
  • Korea
  • 2000
  • 116 min

노동자들의 시위는 무릇 뜨거운 목소리와 힘의 대결, 팽팽한 긴장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한여름 도로변 귀퉁이에 주저앉아 부당해고를 바로잡으라고 외치는 늙은 노동자들이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반찬 삼아 밥술을 뜨려는 찰라 이들을 연행하겠다고 경찰 한 무리가 또 몰려온다. 밥부터 먹고 싸우더라도 싸우자는 이들의 충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