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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인간의 시간 Days of Human

제5회(2000) 와이드 앵글

도시/도시화 · 사회 비판 · 실화 · 노동  

  • 국가Korea
  • 제작연도2000
  • 러닝타임116 min
  • 상영포맷 video
  • 컬러color
Program Note
노동자들의 시위는 무릇 뜨거운 목소리와 힘의 대결, 팽팽한 긴장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한여름 도로변 귀퉁이에 주저앉아 부당해고를 바로잡으라고 외치는 늙은 노동자들이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반찬 삼아 밥술을 뜨려는 찰라 이들을 연행하겠다고 경찰 한 무리가 또 몰려온다. 밥부터 먹고 싸우더라도 싸우자는 이들의 충고에는 기세 등등하던 경찰도 주춤할 수밖에 없다. 모진 인생살이에 단련된 이들의 초연함에는 총칼로 꺾을 수 없는 위엄이 있기 때문이다. 구타와 분노가 엉겨붙을 싸움을 눈앞에 두고 늙은 노동자들은 천천히 식사를 마친다. 경부고속도로의 건설 현장에서, 뜨거운 중동의 사막에서 ‘조국 근대화의 역군’으로 일했지만 결국 30년 노동의 대가는 대책 없이 몰아닥친 정리해고. 해고된 현대중기산업 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1998년부터 450일 동안 함께 싸웠다. 자본가의 횡포도 정부의 압력도 ‘인간의 시간’을 거역하지 못한다. 갑자기 찾아온 병마는 동지를 앗아갔다. 오랜 농성이 마무리되어도 암세포가 늙은 육신을 떠나지 않는다. 근대화의 그늘을 비추는 늙은 노동자의 노래. (남인영)
Director
Director
태준식

Tae Jun-Sik

1971년생인 태준식 감독은 건국대학교의 영화패 ′햇살′에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1995년부터 한국의 대표적인 노동자 영상운동단체인 노동자뉴스 제작단에서 활동해 왔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사>, <총파업 투쟁 속보>1 · 2호, <일터에서> 등 노동 현장에 힘과 용기를 불어넣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데 몰두해 왔다. 병원 노조의 파업투쟁을 다룬 <꼭 한 걸음씩>은 1999년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Photo
Credit
  • Director Tae Jun-Sik 태준식
  • Producer Labor News Production
  • Screenplay Bae In-Jung
  • Cinematography Tae Jun-Sik
  • Production Design Kang Mi-Kyoung
  • Music Ki Ho-Chang
  • Production Company Labor News Production
    #509, Harvard Officetel, 875-7 Bongchon4-dong, Kwanak-gu, Seoul, Korea
    LNP89@chollian.net

  • World Sales Labor News Production
    #509, Harvard Officetel, 875-7 Bongchon4-dong, Kwanak-gu, Seoul, Korea
    LNP8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