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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공식 포스터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첫번째
이화자 교수가 그려낸 밤바다,그리고 그 곳에 부서지는 달빛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면서도 밤새 이야기 상대가 되어 줄 것 같은 친근한 달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있다. 이는 다름아닌 부산국제영화제를 상징,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동양적인 우아한 향기를 내뿜는 듯한 자태를 느끼게 한다. 치맛자락을 살짝 든 듯한 우아한 자태의 달빛, 허리를 구부려 그 하얗고 예쁜 섬섬옥수로 마구마구 물결을 휘저어대는 듯한 이미지. 노란색, 푸른색, 보라색, 금색... 둥글게 모나게 신비한 모양과 색깔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는 듯 보이는 오색의 비단 수 가득 놓인 화려한 옷과 자지러지게 웃어대는 듯한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형상화된 달밤은 한국화가 지닌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적인 영화제의 포스터에서 보듯 그 영화제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매우 예술적으로 승화되어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포스터 [달밤]은 이러한 세계적인 영화제의 포스터에 못지 않은 예술성을 보여주면서 세계영화인에게 부산국제영화제를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인식시키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번 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전반적인 이미지는 동양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는 점. 세계영화인들이 한국과 아시아 문화를 좀 더 가깝게 느끼고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회를 거듭할수록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좀 더 세련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이에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동양화를 전공, 현재 이화여대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지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채색한국화 지도교수, 홍익대학교 평생교육원 채색한국화 지도 교수인 이화자 교수에 직접 의뢰, 동양의 아름다운 한국, 그곳의 부산국제영화제를 새로운 이미지로 승화시킨 포스터를 탄생시켰다.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두번째 필름이 영사되는 모습을 화면 안에서 영화를 보여 주는 물고기 그리고 그 화면 안에 물고기, 다시 그 화면 속의 물고기로 반복적으로 표현했다. 물고기는 항구도시 부산을 상징한다. 즉, 영화역사의 끊임없는 순환과 부산국제 영화제의 연속성을 기원하는 의미. 또, 손님이 오면 음식으로 대접하는 우리 나라의 전통을 물고기가 음식을 든 모습으로 형상화하였다. 1999년 8월 공개 공모한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디자인 부문 당선작. 당선자는 곽일훈 씨로 당시 미국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학교에 재학중이었으며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였다. 우연히 영화월간지에서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캐릭터를 공모한다는 소식을 듣고 출품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