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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세기말 Segimal (Fin de Siecle)

제5회(2000) 한국영화 파노라마

도시/도시화 · 범죄/폭력 · 사회 비판  

  • 국가Korea
  • 제작연도1999
  • 러닝타임103 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의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세기말>에 의하면 그것은 썩을 대로 썩어 도처에서 악취를 풍기는 도시이다. 그래서 그 도시를 묘사하는 데는 어떠한 수사학도 필요없다. 분노에 찬 카메라를 들고 거칠게 공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영화는 소제목이 달린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장-모라토리엄, 현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밥벌이 때문에 멜로드라마를 써야 하는 37세 시나리오 작가가 중심 인물이다. 시나리오를 겨우 마무리한 날 그는 컴퓨터 바이러스에 의해 모든 내용을 날려 버린다. 두번째 장-무도덕, 55살의 천민 자본가가 21세 여대생과 원조교제를 한다. 마약을 접하면서 그녀의 삶은 점점 추락해 간다. 세번째 장-모럴 해저드, 37세의 대학 시간강사는 학생들에게 ‘못난 애비들 때문에 실패한 한국의 1백년‘을 강의한다. 그러나 학교 밖에서 그는 한 명의 타락한 지식인일 뿐이다. 네번째 장-Y2K, 시나리오 작가는 무기력하게 만화가게를 운영하고, 여대생은 마약으로 망가져 버리고, 대학 강사는 잡문을 쓰는 신세로 전락한다. 구원이 불가능한 세기말의 풍경이지만,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희망은 우리의 몫‘이라는 내용의 노래이다. 이후 그 누구도 송능한의 영화처럼 과격하게 절망을 말하지 않는다. (한상준)
Director
Director
송능한

Song Neung-Han

1959년생.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면서 <수렁에서 건진 내 딸>(1987), <태백산맥>(1993), <보스>(1996)등의 시나리오를 썼다. 1995년에는 시나리오 작가상을 수상하였으며, 데뷔작인 <넘버 3>(1997)에서 연출과 시나리오 작가를 겸했다. <세기말>은 그의 두번째 장편영화이다.
Photo
Credit
  • Director Song Neung-Han 송능한
  • Producer Lee Tae-Won
  • Cast Kim Gap-Soo, Lee Jae-Eun, Cha Seung-Won
  • Screenplay Song Neung-Han
  • Cinematography Lee Hoo-Gon
  • Production Design Ou Sang-Man
  • Editor Park Gok-Ji
  • Sound Lee Cheung-Hwan
  • Music Shin Hyeh-Chul
  • Production Company Taehung Pictures
    3-1 Hannam-dong, Yongsan-gu, Seoul, Korea
    taehung@chollian.net

  • World Sales Cineclick Asia
    3F, INC.LINE Bldg, 891-37 Daechi-dong, Kangnam-gu, Seoul, Korea
    yjsuh@cinecli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