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
World Premiere
루오무의 황혼 Gloaming in Luomu
여행/로드무비
- 국가China
- 제작연도2025
- 러닝타임99min
- 상영포맷DCP
- 컬러Color
Program Note
30분만 걸으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작은 마을 루오무의 게스트하우스. 바이는 3년 전에 받은, 오래 전에 헤어진 남자 친구 왕의 엽서 한 장을 들고 이곳에 찾아왔다. “루오무의 황혼”이라 적힌, 뜻 모를 엽서를 들고 마을을 산책하면서 바이는, 곳곳에서 왕의 흔적들을 발견하게 된다. 항상 와인 잔을 들고 다니는 게스트하우스 주인 리우와 그의 남자 친구 황, 리우의 술친구인 샤오펭,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손님과 마을 주민 등 다양한 사람들이 바이의 일상에 등장하면서, 조용히 며칠 머물다 가려던 바이의 계획은 조금쯤 소란스러워진다. 한동안 한국을 무대로 활동했던 장률 감독이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만든 세 번째 영화인 <루오무의 황혼>은 그의 전작들처럼 따뜻하고 때때로 유머러스하다. 툭, 툭 던지듯 주고받는 인물들의 대화는 사소하기도 하고, 때로 깊은 상처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변함없이 솔직하고 따뜻하며, 저마다의 결함을 가진 인물들은 묘하게 매력적이다. 도시의 산책자를 자처했던 장률의 카메라는, <루오무의 황혼>에서는 바이를 따라 좁다란 마을 길을 걷다가 멈춰서 360도 패닝하면서 이 작은 마을을 감싸는 크고 작은 산과 그 산에 내려앉은 황혼을 담아낸다. 테크노 리듬으로 편곡된 ‘아리랑’에 맞춰 등장인물들이 막춤을 추는 장면은 장률 영화의 엇박자 리듬이 담아내는 따뜻한 유머와 위로이다. (박선영)
Director

장률
ZHANG Lu
Coming Soon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