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나의 저승길 이야기폴란드 감옥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다 생을 마감한 루마니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 클라우디우 크룰릭의 실화가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 되었다. 주인공의 1인칭 화법으로 전개되는 나레이션은 33세의 나이로 맞이한 자신의 죽음을 알리는 대사로 시작된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돈을 벌기 위해 외국으로 나갔다가 소매치기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결국은 아사에 이른 비극적인 사연답지 않게 작화는 유려하고 ...
와이드 앵글
낙타들오래 전 남자는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여자를 떠났다. 여자는 몇 번의 이별을 겪으면서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 사막을 건너고 있는 것 같다. 모든 것은 이미지로 구현된다. 이별, 사막, 황사, 냉장고 속의 여자, 얼굴 속에 앵무새가 있는 남자, 우주 등 이미지 구현과 공간의 변화를 통해 여성의 심리를 극대화해서 보여주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홍효숙)
한국영화 회고전
남과 북한국전쟁이 소강 상태에 이른 시기에 인민군 소좌 장일구가 헤어진 애인을 찾아 남으로 귀순한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남한군 대위의 아내가 되어 있다. 남과 북의 두 남성과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여자의 비극적인 관계를 그린 전쟁 멜로드라마. 전쟁영화와 반공영화가 거의 동의어였던 시기에 반공의 색채가 거의 없는 전쟁영화로 독보적이며, 전장의 스펙터클 대신 멜로드라마적인 성격이 강한 것으로도 이채를 띤다. 흥미로...
특별기획 프로그램
남자로 죽다트랜스섹슈얼 토니아는 신인들에게 밀려날 처지에 있다. 연하의 연인 로사리오는 그녀가 성전환 수술로‘ 완전한’ 여자가 되길 바라지만 그녀는 종교적 신념으로 그러지 못한다. 자신이 버렸던 아들이 탈영병이 되어 찾아오고, 그녀는 병에 걸린 걸 숨긴 채 여행길에 오른다. 뮤지컬, 멜로드라마, 비극이 폭발적인 원색 속에 공존하는, 낯선 꿈과도 같은 영화. 감독에 따르면 자신과의 전쟁을 치르는 모든 이들에 대한 영화라고...
월드 시네마
남작한 초등학교 감사관이 고립된 마을에 도착하면서 펼쳐지는 매우 아방가르드한 드라큘라 스토리. 2차 대전 당시 리스본에 망명한 미국 B무비 팀이 촬영하다가 금지 당한 영화를 2005년부터 복원하고 재 촬영한 흑백영화다. 빈번한 오버랩과 익스트림 클로즈업, 그림자 사용 등으로 꿈과도 같은 이미지들이 판타스틱 장르 속에 펼쳐진다. 쇼트의 전환이나 인물의 등장 방식에서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다방면에서 예술활동을 ...
특별기획 프로그램
내 손에 총을어린 아들과 힘겹게 목장을 운영하는 미망인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알 수 없는 과거를 가진 남자는 묵묵히 목장 일을 돕는다. 한편 한 무리의 악당들은 악명 높은 총잡이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고, 같은 총잡이를 잡기 위해 보안관의 추격이 벌어진다. 악당들이 마을에 들이닥치고, 남자는 결국 다시 총을 뽑아야 한다. 소년과의 우정, 비밀스러운 과거, 특별한 의미의 총 그리고 무엇보다 조용한 삶을 원하는 총잡...
개폐막작
내 어머니의 연대기일본의 저명한 작가 야스시 이노우에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영화평론가, 연기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자기색깔이 뚜렷한 감독으로서도 널리 인정을 받고 있는 하라다마사토감독이 야쿠쇼 코지, 키키 키린, 미야자키 아오이 등 실력파 배우들과 힘을 합쳐 만든 감동적인 작품. 야스시 이노우에와 동향 출신인 하라다 마사토는 10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 작품을 완성했다. 부와 명예를 거머쥔 성공...
한국영화 회고전
내 주먹을 사라당대 유명한 챔피언이었던 김기수 선수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권투영화. 거의 롱테이크로 주먹을 주고받는 권투 신이 실제 경기를 그대로 옮겨온 듯 생생하다. 하지만 이러한 '진짜 액션' 신에는 놀랍도록 적은 시간만이 할애되어 결과적으로 스포츠 장르에 유사-가족드라마가 결합된 혼종 장르의 영화가 되었다. 김기덕의 야구 영화와 더불어 당대 대중적 오락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권투의 인기를 영화에 결합시킨 것. 경기 ...
아시아영화의 창
노노빈민가 소년 토토에게는 특별한 것이 있다. 선천적인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자신의 이름조차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언청이지만, 누가 뭐래도 꼭 말하기 대회에 출전하려고 한다. 술집에 나가는 엄마가 말도 안 통하는 남자를 데려와서 졸지에 같이 살게 된 것도 불만이고, 자신을 불쌍한 존재로만 여기고 불편해하는 학교 선생님도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하지만 순수한 열정과 착한 심성, 그리고 가난하고 무식할지라도 사랑...
아시아영화의 창
노벨상 메달 도둑인도의 시성 타고르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2004년 그의 생가에 세워진 기념관에서 그가 수상한 노벨상 메달이 도난당했고 현재까지 그 행방을 알지 못한다. 영화 <노벨상 메달 도둑>은 이 사건에서 출발한다. 가난한 시골 농부인 바누는 우연히 도둑들이 흘리고 간 노벨상 메달을 줍는다.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바누는 학교 교장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콜카타로 직접 가서 이를 정부에 반환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