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영향 아래의 여자보험설계사로 일하는 연수는 오늘 세 건의 계약을 완료해야 한다. 오전에 두 건을 성공시킨 연수. 동창생을 찾아가 마지막 한 건을 해결하려 하지만 동창생이 자신을 피하자 산부인과를 찾아 불법 영업을 하게 된다. 목표를 향해 과열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여자. 그녀가 미친 듯이 원하던 자리는 진정 만족감을 주는 자리인 것일까? (남동철)
아시아영화의 창
오마르팔레스타인 문제를 꾸준히 이야기하는 하니 아부-아사드의 신작. 이번에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사이에 물리적 장벽 뿐만 아니라, 심리적 장벽을 만들어 신뢰관계를 무너뜨리는 어두운 현실을 담아내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서안지구에는 기나긴 ‘고립장벽’이 둘러쳐 있다. 이 고립장벽은 국경선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인 거주지역을 가로지르는 장벽이다. 때문에, 이 거대한 장벽을 오르고 뛰어 내리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일상이...
월드 시네마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흑인 청년 오스카 그랜트의 실화를 담은 영화. 샌프란시스코 근교에 살고 있는 스물 두 살의 오스카는 2008년 12월 31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다. 그것이 명확하게 어떤 것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어쨌든 그는 자신이 변화하기 위해 몇 가지 단단한 결심을 한다. 오늘이 생신인 어머니에게 보다 좋은 아들이 되는 것, 그 동안 소원했던 여자친구 소피나에게 보다 좋은 남자가 되는 것, 그리고 네...
월드 시네마
올 이즈 로스트홀로 대양 항해를 즐기고 있던 어느 이름 모를 사나이가 어느 날 인도양 한복판에서 깨어나 보니 자신의 39피트짜리 요트가 바다를 떠다니던 컨테이너와 부딪쳐 심하게 파손 되어 있다. 항해장비와 무선통신은 작동불능 상태, 더욱이 그는 자신이 거친 폭풍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일단 파손된 선체를 막아놓긴 했지만 아무리 뱃사람으로서의 직감과 나이답지 않은 강인함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와이드 앵글
와인을 향한 열정만일 부산영화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갑자기 소주 대신 와인을 마시기 시작한다면, 이는 <와인을 향한 열정> 때문일 것이다. 이 유익하고도 흥미로운 다큐멘터리는 프랑스의 보르도 지역에서 시작해 예상치 못한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엘리트 와인 제조업자들의 교묘한 술책과 투자용 독점와인의 출현 등을 다루면서, 영화는 1637년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튤립 광풍으로 연결된 재정적 거품현상의 시작을 추적한다. 프랑스 와인 ...
특별기획 프로그램
와일드 이스트이 포스트모던 드라마의 백미는 영화적, 문화적 상징을 이용한, 그리고 이러한 상징과 함께 하는 유희이다. 구 소련의 붕괴는 하나의 계시로 다루어지며, 시간적 배경은 계시 후인 1990년대 초반이고 공간적 배경은 ‘황량한 동부’ 카자흐스탄이다. 스토리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에서 차용했으며, 이 스토리에서는 한 마을의 주민들(소인국 사람들)이 자신들을 강도들로부터 지켜달라고 7명의 전사들에게 부탁...
와이드 앵글
왕의 육체포르투갈의 전설적인 왕 아폰소를 재현하기 위한 인물을 찾는 오디션이 시작된다. 왕의 용맹함을 보여줄 강건한 몸을 찾는 것에서 시작한 이 오디션은 현재 포르투갈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변화해 간다. 짧은 시간 동안 과거와 현재, 신화와 실제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단편 다큐의 정수를 보여준다. (조영정)
아시아영화의 창
외팔이엄청난 흥행 성공으로 이후의 장철의 시대를 가능하게 만들어준 기념비적 작품인 동시에 장철 스타일의 표본을 보여주는 걸작이다. 장철은 전대미문의 ‘외팔이 검객’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비극적인 운명 사이에서 갈등하는 영웅을 그려냈으며, 왕우는 이 작품을 통해 홍콩 최고 스타의 반열에 오른다. 서극의 <칼>은 리메이크이자 이 영화에 바치는 오마주이기도 하다. 방강의 아버지는 계략에 말려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
오픈 시네마
요리대전먹거리의 천국으로 불리는 대만의 요리 문화는 대만 원주민의 요리에 중국 본토와 일본으로부터의 영향, 그리고 종교적인 영향이 더해지면서 지역별, 지형별로 다양하게 발전한 것이 그 특징이다. 로맨틱 코미디 <요리대전>은 이러한 대만의 요리 문화 중 야외 연회요리를 소재로 대만 요리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영화보다는 주로 CF에서 독보적인 코미디 감각을 드러내며 활동해온 감독 첸유순이 약 15년...
월드 시네마
용감무쌍경기침체가 만연한 밀라노. 안토니오는 사람들이 일터에서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할 때 대타 역할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중년 남자다. 브로커가 던져주는 대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일해야 하지만 늘 긍정 에너지로 가득하다. 그는 어느 날 공사판에서 루시아라는 여자를 알게 되고, 곧 낙관적이기만 한 그를 시험에 들게 할 사건이 터진다. 이탈리아 거장 지아니 아멜리오의 신작은 최근 몇 년간 현대 유럽을 잠식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