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포워드
굿 나잇리와 그의 남편 윈스턴은 리의 29번째 생일을 맞아 그들의 친구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생일을 축하 해주러 온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리는 불치의 병으로 인해 얼마 살지 못한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하게 된다. 하룻 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부부간의 사랑, 친구들과의 우정을 비극적이지만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굿 나잇>은 장점이 아주 많은 작품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이...
플래시 포워드
그랜드 센트럴카롤과 가리는 프랑스 원자력 발전소 노동자들이다. 둘은 험악하고 위험한 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탐닉한다. 이 둘의 평화스러운 불륜은 난폭한 기질을 가진 카롤의 남편 토니와 가리의 무모함 때문에 위험에 빠진다. 이 영화는 동시대 주요 에너지원으로 부상한 원자력에 대한 비판적 성찰로, 영화사상 처음으로 발전소 내 위험한 환경 속에서 목숨을 내놓고 작업하는 이들의 실상을 그린 문제작이다. 원자력에너지 강국인 프랑스에...
미드나잇 패션
그랜드 피아노동시대 최고의 피아노 연주가인 톰은 무대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한 동안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기피하던 그가 5년만에 다시 시카고에서 연주회를 갖게 된다. 유명 배우인 그의 아내까지 연주회에 참석해 남편을 격려 해주지만 밀려오는 무대 공포증을 떨쳐 낼 수 없다. 그러던 중 조용히 혼자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마음을 추스리던 톰에게 공연 중 작은 실수를 하거나 자기가 원하는대로 연주 하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는 ...
와이드 앵글
그런 여자들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동생과 사는 여자. 술집에 나가는 친구가 어느 날 집에 찾아와 며칠 신세를 지겠다고 한다. 고등학교 다니는 여동생은 술집 여자인 언니 친구를 경멸한다. 여동생 등록금을 마련할 길이 없는 언니는 친구가 나가는 술집 매니저에게 제안을 받고 기겁을 한다. 내가 그런데 나갈 사람처럼 보이냐며 화를 낸다. (남동철)
아시아영화의 창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연기하는 젊은 아버지를 통해 현대 일본 사회의 일상과 젊은 아버지의 고뇌를 들려준다. 건설회사에서 일하는 노노미야는 남부러울 것 없는 가장이다. 그런데 아들 케이타가 뒤바뀐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충격에 빠진다. 핏줄인 류세를 기르는 가족과의 교류를 통해 아이를 바꿔 키울 계획을 세우지만 상황은 끔찍하기만 하다. 서양의 ‘체인질링’의 전설처럼 아이가 뒤바뀐다는 ...
월드 시네마
그리그리환호와 박수 속에 한 청년이 무대에 등장하고, 카메라는 장애가 있는 그의 춤추는 모습을 한동안 비춘다. 이어서 우리는 다리 한 쪽이 마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댄서를 꿈꾸는 25살 그리그리의 일상을 따라가게 된다.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동네 매춘부와의 다정한 사랑, 아저씨가 중병에 걸리자 고민 끝에 지역 석유 암거래상 밑에서 일하게 되는 과정 등이 펼쳐진다. 올해 칸 경쟁부문에 소개된 차드의 거장 마하마트 살레...
와이드 앵글
그림자도 없다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조선족 여인은 한국말을 배우러 찾아간 학원에서 다른 사람을 피하려 한다. 학원에서 만난 또 다른 조선족 여자에게 식당에서 일한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어느 날 노래방에서 그녀 또한 도우미로 일하는 걸 목격한다. 조선족 여자를 둘러싼 출구 없는 환경을 담담히 그린 단편. (남동철)
와이드 앵글
그의 미소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은 집행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면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늘 이야기해왔다. 그리고 15년간의 집행위원장의 자리에서 물러난 후 첫 번째 단편 <주리>의 제작에 들어갔다. <그의 미소>는 그의 감독으로서의 초행길을 그의 오랜 친구로 지낸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 기록으로 남겼다. ‘미스터 김’으로 불리는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에겐 유명한 세가지가 있다. 무시무시한 주량과 규칙적인 삶 ...
월드 시네마
글로리아칠레의 산티아고. 고독과 싸우던 58세의 이혼녀 글로리아는 한 싱글 모임에 가입한다. 거듭 실망만 맛보던 중 무도회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되어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기쁨에 차있던 그녀의 삶은 남자에게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위기를 맞는다. 글로리아를 기다리는 것은 희망과 상처, 절망의 반복이다. 장년 여성의 위기를 담은 <글로리아>는 올해 칠레영화의 눈부신 성장을 대변하는 수작이다. 캐릭...
아시아영화의 창
기노시타 게이스케 이야기전후 일본영화 황금기의 거장으로 알려진 기노시타 게이스케 감독의 탄생 백주년 기념작. 영화는 기노시타의 일대기를 장대하게 펼쳐놓는 대신 영화계를 떠나 있던 짧은 휴지기를 통해 기노시타의 예술관과 인간관을 응축해냈다. 전시 군국주의 프로파간다 영화 연출을 거부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기노시타는 병환 중의 어머니를 리어카에 싣고 60km의 피난길에 오른다.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사모곡으로 요약되는 그 여정이 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