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푸송 바토: 차가운 마음국가보다 더 자주 불린다는 필리핀 국민가요 푸송 바토. 돌같이 차가운 마음이란 뜻의 이 노래를 모티브로 삼아, 화려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쓸쓸하게 살아가는 중년 여배우의 현재를 독특하고 기괴한 상상력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그려낸 작품. (김영우)
월드 시네마
품행찰라는 말썽꾸러기 문제아지만 약물중독자인 홀어머니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는 속 깊고 씩씩한 소년이다. 그런 그를 이해하는 건 은퇴를 앞둔 노선생님 카르멜라 뿐이다. 새로 부임온 찰라의 담임은 생계를 위해 불법 개싸움에까지 가담한 찰라를 교정시설에 보내기로 한다. 카르멜라는 엄마를 책임지고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찰라의 편에 서서 그 계획에 반대하지만, 찰라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카르멜라의 노력도 위기에 처하게 된...
월드 시네마
하늘 높이예술가이자 치유의 힘을 가진 한 어머니가 있고, 그녀와 오랜 세월을 떨어져 살 수밖에 없었던 아들이 있다. 모자 간의 이런 공간적, 심리적 거리는 아들의 어린 시절에 발생한 어떤 사건에서부터 연유한다. 어느 날 매부리가 되어 살아가던 아들에게 한 여기자가 찾아오고, 그녀의 출현은 모자의 재회로 이어진다. 어머니, 아들, 기자, 이렇게 세 인물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전개되는 <하늘 높이>는 미스터리로...
한국영화회고전
하숙생하숙집에 새로 들어온 청년은 아코디언 연주자다. 3년전 화상을 입고 성형수술을 했으며 이름을 인석에서 민구로 바꿨다는 그는 수시로 아코디언으로 같은 멜로디를 연주한다. 옆집 부자 노인의 두 번째 아내인 황재숙은 아코디언 소리를 듣고 기겁한다. 그것은 3년전 자신이 버리고 떠난 약혼자 인석이 연주하던 아코디언 멜로디였기 때문. 재숙은 인석을 만나 잘못을 빌지만 인석은 자신을 버린 재숙을 용서하지 못한다. 그는 ...
한국영화회고전
하얀 까마귀10대 소년 시절 안성기를 만날 수 있는 영화. 한국전쟁 도중인 1951년, 친구인 상한과 동인은 밀수업을 하는 노상출의 돈 이천만원을 부산으로 운반하는 일을 맡는다. 도중에 아내를 데리러 간 동인이 행방불명 되고 5년의 세월이 흐른다. 상한은 그 동안 가구사업을 크게 벌려 성공하고 남편의 생사를 모른 채 홀로 된 동인의 아내와 두 아이를 돌본다. 차츰 동인의 아내를 사랑하게 된 상한은 결혼까지 결심한다. 상...
와이드 앵글
하얀 참새말을 못하는 소년은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 말은 할 수 없지만 타인과의 소통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소년은, 자신만의 세계 속에서 새처럼 날 수도 있고 달에서 꽃을 따올 수도 있다. 타지키스탄에서 날아온 아름다운 한 편의 동화. (김영우)
아시아영화의 창
하이더국경분쟁으로 혼란스러운 카슈미르 지역의 마을. 부상당한 반군 지도자를 치료하던 의사가 누군가의 신고로 출동한 군대에 의해 수용소로 끌려간다. 타 도시로 떠나 있던 하이더는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고향마을로 돌아오지만, 그가 목격하는 건 실의에 빠져 있는 어머니와 그녀를 옆에서 지키고 있는 삼촌과의 미묘한 관계. 둘의 관계를 의심하면서도, 하이더는 수용소로 끌려간 아버지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보지만 아무런 ...
한국영화의 오늘
한강블루스천주교 사제인 명준은 과거 자신을 사랑했던 여인이 자살하자 자신도 목숨을 끊겠다며 한강 다리난간에 올라간다. 자살하려는 명준 앞에 나타난 노숙자 장효는 자신이 동료 노숙자들과 내기를 했고 명준이 다리에서 못 뛰어내린다, 에 돈을 걸었다고 말한다. 명준은 한강에 뛰어내리고 장효가 그를 건져 살려낸다. 명준은 장효 일행과 함께 하게 된다. 장효와 함께 노숙하는 트랜스젠더 추자는 딸과 사이가 나쁘다. 결혼을 앞둔 ...
한국영화의 오늘
한여름의 판타지아한국의 영화감독이 통역을 맡은 조감독 미정과 함께 일본의 지방 소도시 고조를 찾는다. 영화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1부는 감독이 고조시에서 인상 깊은 인물들을 만나는 이야기이고, 2부에선 1부의 사연에 영감을 얻은 듯한 픽션이 펼쳐진다. 흑백 화면에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연출된 1부는 고조시에 일하는 공무원, 한때 대도시에서 영업 일을 하다 고향인 고조시로 돌아온 중년남자, 평생 고조 근처 시골에서 산 할머니 ...
한국영화의 오늘
해무IMF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던 시기, 고기잡이로 먹고 사는 어촌의 상황도 다른 데에 비해 나을 것이 없다. 고장이 잦아 빨리 처분해야 할 낡은 어선, 전진호의 선장 철주는 목돈을 벌기 위해 중국에서 밀항하는 사람들을 배에 태운다. 감시의 눈을 피해가며 항구로 돌아가던 전진호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린다. <살인의 추억>(2003) 시나리오를 봉준호 감독과 함께 썼던 심성보 감독의 데뷔작으로 극단 연우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