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커런츠
가디기적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자란다. 레바논에서 온 이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는 아민 도라의 데뷔작이다. 레바논의 어느 조그만 마을.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한 가족처럼 지낸다. 마을 사람들의 축복 속에 태어난 레바의 아들 가디는 지적 장애아 이다. 가디는 늘 창문 틀에 앉아 괴성을 지르고, 마을사람들은 견디다 못해 가디를 장애아 시설로 보내라는 요구를 한다. 가디를 차마 보낼 수 없는 레바는 궁리 끝에 가디가 ...
와이드 앵글
가루다 파워: 인도네시아 액션영화의 힘1920-30년대 영화산업의 생성기에서 70년대 전성기, 90년대 초중반의 쇠퇴기, 98년 민주화 이후 새로운 세대의 부상까지, 풍부한 조사와 자료,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인도네시아 액션영화사를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관객들은 식민지시기, 독재정권, 민주화 등을 공통되게 경험하고, 비슷한 시기에 일본영화, 홍콩영화, 할리우드 영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검열, 수입 쿼터, 할리우드 직배와...
아시아영화의 창
가부키초 러브호텔홍등가로 유명한 가부키초에 위치한 한 러브호텔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하룻밤의 소동극. 러브호텔에는 떳떳치 못한 비밀과 음모를 가진 이들이 몰려든다. 통기타와 젊은 여성의 노래로 상쾌하게 시작된 영화는 아침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시간대별로 점점 더 많은 비밀이 폭로되고 얽히며 갈등이 고조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또한 일본 대지진과 원전폭발, 청년실업, 이등시민으로 살아가는 한국인 이민자들, 성매매와 ...
한국영화회고전
가시를 삼킨 장미1970년대 한 여대생의 사랑을 통해 당대의 도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 다가오는 기차 소리가 죽음을 암시하는 엔딩은 <안나 카레리나>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유지인이 연기한 여대생 장미는 <가시를 삼킨 장미>가 나온 이듬해 개봉한 <바람불어 좋은 날>의 명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유지인은 두 영화에서 부유하고 자유분방한 도시 여성의 대표적 얼굴로 각인된다. 부산에서 서울로 유학와 혼자 살고 있는 대학...
아시아영화의 창
갈림길키르기즈스탄의 외딴 마을, 강가에 있는 작은 집에는 노인과 손녀가 광활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단조롭지만 행복한 일상을 살고 있다. 어느 날, 도시로 돈을 벌러 나간 노인의 딸이 찾아와 집을 팔아 도시에서 함께 살자는 제안을 하고, 고민하던 노인은 손녀와 함께 딸이 있는 도시로 나가기로 한다. 하지만 이혼하고 혼자 사는 딸은 이미 가진 돈을 다 잃은 빈털터리 신세이고 거주할 곳도 없는 형편. 고향에도 도시에도...
미드나잇 패션
갈증학교의 우등생이자 예쁜 외모까지 갖춘 카나코가 자신의 모든 소지품을 남겨둔 채 실종된다. 그녀의 아버지 아키카주는 이혼한 전 부인에게서 자신들의 딸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그는 자신의 괴팍한 성격과 행동이 가정 파탄의 이유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상적인 가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절박함으로 딸을 찾기 시작한다. 카나코의 과거와 현재의 흔적들에 친구들의 진술들을 더하여 전혀 알지 못했던, 어쩌면...
아시아영화의 창
개미 이야기<제3의 인생>(2009,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창), <텔레비전>(2012,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등 내면의 질서와 상충하는 사회와 융합하기 위해 대안적 선택을 해야 하는 주인공을 탐구해온 모스토파 파루키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 빈민촌에서 살면서 가진 것이라곤 졸업장 하나뿐인 소극적인 청년 미투에게 수도 다카에서의 성공은 도저히 불가능할 것만 같다. 어디 부자인 외국인 여자라도 만나서 결혼하는 허황된...
개폐막작
갱스터의 월급날갱스터의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액션영화의 전통적인 비장미를 뺀, 코미디와 멜로가 결합된 새로운 스타일의 혼성장르영화. 이제는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는 갱 조직의 보스, 웡캄퀘이는 사우나와 가라오케 등을 운영하며 지내다 어느 날 우연히 들른 자그마한 식당 여주인 메이에게 끌린다. 그리고 그녀의 가게 일을 돕기 시작하는데, 문제는 메이가 캄퀘이의 동생과도 같은 부하 렁과 이미 사랑하는 사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호시...
월드 시네마
거룩한 소녀 마리아14살 마리아는 보수적이고 엄격한 가톨릭 공동체에 속한 부모와 살고 있다. 외견상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는 듯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오직 예수에게로 향해 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들어왔던‘ 성스런 아이들’처럼 예수를 따르고 성자가 되어 천국에 가고 싶어하기에, 예수가 골고다에서 그랬던 것처럼 14개 십자가의 길을 따르고 그 끝에 도달하는데 온 힘을 쏟아 붇는다. 그러던 중 도서관에서 만난 학교 친구...
와이드 앵글
거리 속 작은 연못성공적인 공동체라디오 관악FM에 전국노점상총연합 금천지부 회원들이 방문해 라디오방송을 체험한다. 누구나 참여해 지역사회의 소통을 위해 힘쓰는 것을 보며 이들 또한 공동체라디오를 설립하기로 한다. 하루 빨리 이야기를 하고 싶고, 소통을 하고 싶은데 구청단속과 지역 내 또 다른 단체인 민주노점상전국연합과의 갈등으로 공동체라디오 설립은 고사하고 영업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나날들이 이어진다. 영화는 노점상들을 통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