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탠저린크리스마스 이브, LA의 한 거리에 트렌스젠더 매춘부 신디가 돌아온다. 그녀는 자신이 구금되어 있던 28일 동안 자신의 포주이자 남자친구인 체스터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신디와 그녀의 절친한 친구 알렉산드라는 이 추문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체스터와 그의 내연녀를 찾아 LA의 밤거리를 뒤지기 시작하는데…. 션 베이커 감독은 전작 <스타렛>과 <프린스 오브 브로드웨이>에서 풍부한 질감과 영화에서 ...
월드 시네마
테스<테스>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979년 영화로, 토마스 하디가 1891년 발표한 소설 『더버빌가의 테스』를 각색한 작품이다. 빅토리아 시대. 굳건한 의지를 지닌 젊은 소작농 소녀(나스타샤 킨스키)는 자신의 성(姓)으로 미루어보아 귀족과 친척 관계에 있음을 알게 된다. 그녀는 부자인 사촌에게 강간을 당하지만, 사촌은 그가 주장하는 것만큼 가족의 작위에 대한 권리가 많지 않다. <테스>는 1980년 미국에서 ...
월드 시네마
트루만여러 해 동안 헤어져 지낸 어린 시절의 두 친구 토마스와 훌리안. 영화는 훌리안을 찾아 캐나다에서부터 도착하는 토마스와 더불어 시작된다. 말기 암 단계라는 삶의 무게에 맞서, 두 친구는 함께 웃고 추억을 떠올리고 눈물을 흘리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낸다. 일종의 버디무비라고 할 수 있는 <트루만>은 우정과 사랑의 비가이자,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에 대해 무겁지 않게 질문하는 영화다. 카메라...
와이드 앵글
트윈스터2013년 2월 런던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는 프랑스 국적의 아나이스는 LA의 여배우 사만다가 출연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우연히 보고, 자신과 똑 닮은 모습에 놀란다. 이후 아나이스는 두 사람이 대한민국 부산에서 같은 날 태어났으며, 태어난 지 몇 달 후 입양 보내졌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급기야 아나이스는 SNS 메시지를 통해 사만다에게 연락을 취하고 이후 오랜 대화를 나눈 끝에 두 사람은 둘이 진짜...
플래시 포워드
파나마2년 동안 밤마다 유흥과 순간적인 연애에 빠져 지내던 조반은 대학으로 복귀해서 평범한 대학생활을 이어가려 한다. 조반은 우연히 클럽에서 만난 마야에게 호감을 느끼고 데이트를 시작한다. 순수해 보이는 마야에게 조반은 부담 없이 연애만 즐기자고 제안하지만, 마야의 SNS에서 발견한 의문의 흔적들을 발견하고 마야의 본모습을 궁금해하기 시작한다. 궁금해할수록 마야의 비밀은 더욱 커져가고 조반의 호기심은 점차 집착으로...
아시아 영화의 창
파라다이스애니메이션과 비디오아트, 콘서트 및 TV 광고,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출 실력을 다져온 시나 아타에이안 드나의 장편 극영화 데뷔작이다. 영화는 집안에 있을 때도 베일을 쓰고 있느냐는 면접관의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 질문에 하니예는 ′아니다′라고 대답하지만, "당신은 선생으로서 자격이 없다"라는 힐난을 들을 뿐이다. 그녀의 얼굴과 손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감싸고 있는 검은색 히잡에 둘러싸여, 하니예는...
플래시 포워드
파라솔카메라는 여름 휴가철의 지중해 섬을 배경으로 세 인물에게 초점을 맞춘다. 벨기에에서 날아온 중년 여성 관광객과 순진한 영국 청년, 그리고 운전사로 살아가는 스페인의 한 아버지가 그들이다. 벨기에 여자는 사랑의 좌절을 경험하고, 부모를 속인 채 방황하는 영국 젊은이는 쓰라린 인생 경험을 하며, 스페인인 아버지는 딸의 생일을 축하해주고자 하나 쉽지 않다. <파라솔>의 방황하는 인물들에게 여름의 끝을 알리는 나른...
한국영화의 오늘
파리의 한국남자파리에서 노숙을 하며 아내를 찾아 헤매는 남자가 있다. 홍등가를 다니며 아내의 사진을 보여주지만 아내를 아는 사람은 없다. 남자는 어쩌다 아내를 잃게 되었을까? 영화는 파리에 신혼여행을 왔던 남자와 그의 아내를 보여준다. 둘은 파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아내는 아무 기별도 없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남자의 행색으로 보아 그때로부터 아주 많은 시간이 흘렀을 것이다. 그런데도 남자는 사진 한 장만 들고 아내...
아시아 영화의 창
폭설데뷔작 <소리 없는 여행>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받았던 모르테자 파르샤바프의 두 번째 장편이다.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욘판 감독으로부터 “시적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던 모르테자 파르샤바프는, 이번 두 번째 작품에서도 자신만의 영화언어 -특히 사운드의 활용-를 사용하여 더욱 완성도 높은 영화세계, 혹은 실제 세계에 접근해가고 있다. 영화는 수십 년 경력의 간호사 호마가 병...
월드 시네마
폴리나변호사로서의 미래가 보장된 폴리나는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파라과이와 브라질과 만나는 아르헨티나 국경 근처 오지 마을의 교사로 부임한다. 아이들에게 참된 교육을 실천한다는 이상으로 행복해하던 그녀는 어느 밤 한 무리의 남자들로부터 습격을 받고 그중 한 남성에게 성폭행당한다. 상처에도 불구하고 폴리나는 다시 학교로 돌아오지만, 범행에 이은 또 다른 결과들은 그녀를 예상치 못했던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