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포워드
크리샤크리샤는 항상 집안의 골칫덩어리였다. 10년 전, 크리샤는 자신의 어린 아들까지 남겨둔 채 가족을 떠나버린다. 크리샤는 추수감사절 가족식사를 함께하기로 하면서 자신이 망친 가족들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해 보려는 기대감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크리샤를 용서하겠다는 가족들의 감동적인 약속으로 시작하는 가족 식사는 오래 방치해 두었던 상처와 분노가 민낯을 드러내면서 곧이어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유혈 사태로 이어진다....
와이드 앵글
크리스토퍼 도일의 홍콩삼부작세계적인 촬영 감독 크리스토퍼 도일의 실험적인 페이크 다큐멘터리. 이 영화는 지금, 여기 홍콩에 사는 삼 세대를 이방인과 거주민의 이중적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 이중성은 3부로 구성된 영화의 형식에서도 돋보인다. 보이스오버의 인터뷰는 자신의 세계관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는 홍콩인들의 실제 목소리로 표현되지만, 화면은 정교하게 연기되고 극화된 이미지로 창조된다. 약간 바랜 듯한 색감 덕택에 때로는 몽환적인 느낌...
아시아 영화의 창
큰 아버지 작은 아버지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들사이공에서 사진을 공부하는 부는 바텐더로 일하는 룸메이트 탕과 클럽 댄서 반과 어울리며 새로운 세계를 발견해가는 중이다. 매콩 강 변의 빈민촌 출신인 부는 아버지의 헌신적인 지원 덕분에 도시에 왔지만, 실은 목적 없는 한량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도피처가 필요한 탕 일행과 함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온 부는, 자신의 새로운 욕망을 발견하게 된다. 데뷔작 <비, 두려워하지 마!>로 국제적 주목을 받...
플래시 포워드
클레버올해 서른다섯인 태권도 강사 클레버의 삶은 그의 이름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버림받듯 이혼당한 후 그는 세상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다.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제 남은 낙이라고는 자신의 빈티지 자동차를 폼나게 만드는 것. 우연히 이웃의 차에 그려진 불꽃에 매료된 클레버는 그 작업을 한 사람을 찾아 무작정 길을 떠난다. 과연 클레버는 최고의 그림을 자신의 자동차에 담아...
특별기획 프로그램
클로즈 업모든 것은 한 잡지의 기사로부터 시작되었다. 1989년 어느 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이란의 잡지 『소루쉬 매거진』에 실린 한 청년에 관한 기사를 읽게 된다. 후세인 사브지안이라는 남자가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을 사칭하며 어느 중산층 가족으로부터 제작비를 뜯어내려 했다는 이야기였다. 키아로스타미는 곧장 카메라를 들고 법정으로 달려가 재판 과정을 찍었고, 사브지안이 풀려난 뒤 그와 피해자 가족의 동의를 ...
월드 시네마
킹 오브 라이프중년의 에드워드는 삶의 모든 것들에 무감각하다. 아내에게는 냉정하고 딸에게는 무관심하며 아버지는 귀찮기만 하다. 기계 같은 일상을 계속하던 그는 어느 날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를 당한다. 다행히 목숨을 건지지만 사고 이후 삶에 대한 그의 태도는 180º 달라진다. 회사업무는 무의미하고 가족은 언제 봐도 사랑스럽다. 마치 행복 바이러스에 전염된 것처럼 이제 에드워드는 주변 모든 이들이 자신처럼 행복해지기만을 바...
아시아 영화의 창
타를로외딴 티베트 고원에 사는 타를로는, 양을 치며 홀로 살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땋은 머리’라 부르지만, 정작 본명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느 날 신분증 사진을 찍기 위해 시내에 간 그는 미용실에서 일하는 양추오를 알게 되고, 그녀와 하룻밤을 보낸다. 양추오는 타를로에게 마을을 떠나자고 제안하고, 타를로는 양을 팔아 마련한 돈을 들고 그녀를 찾아간다. 땋은 머리를 밀어버린 타를로는 밤새 그녀와 술...
와이드 앵글
타임 투 다이아내가 죽자 마을촌장으로 일했던 왕은 깊은 고민에 빠진다. 아내는 매장을 유언으로 남겼지만, 전 마을 촌장으로서 국가정책인 화장을 거부하기 힘든 것. 중국정부가 매장 대신 화장을 권장하면서 발생한 믿기 힘든 실제사건을 소재로 만든 한 편의 소동극. (김영우)
플래시 포워드
태풍의 눈아프리카의 이름 없는 한 나라. 이상주의자인 변호사 엠마는 수많은 인명을 살해한 전범자를 변호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과거 소년병이었다고 하는 반군 지휘관은 제정신이 아닌 듯하고, 엠마는 그의 감방을 오가며 재판을 준비하는 동안 그에 대한 호기심이 커져 간다. 사형이 확실시되는 의뢰인의 변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심한 그녀에게 엄청난 비밀이 기다리고 있다. 오랜만에 부르키나파소에서 온 화제작 <태풍의 눈>은,...
아시아 영화의 창
택시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가 택시를 타고 테헤란 거리로 나섰다. 반이슬람적인 메시지를 전 세계 영화계에 타전했다는 이유로, 이란 정부로부터 향후 20년간 영화제작 금지와 자택 감금형을 받은 그가 택시 로드무비를 만들었으니 그 자체로 대담하기 이를 데 없다. 여기서 파나히는 택시 운전사가 되어 다양한 승객들을 만난다. 실은 승객들도 그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그들의 대화가 대시보드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