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빙하와 하늘<펭귄 ? 위대한 모험>의 뤽 자케 감독이 남극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탐험가이자 기후변화 연구의 실마리를 제공한 과학자, 클로드 로리우스의 초상화와 함께. 로리우스는 평생을 빙하연구에 바친 프랑스인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바로 CO2임을 일찍이 밝혀낸 장본인이다. 감독은 그가 젊은 시절 처음으로 빙하연구에 입문한 이래, 살을 에는 극한의 추위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수차례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을 아...
와이드 앵글
사랑 아닌 사랑이야기거리에서 몸을 파는 닝과 고급호텔에서 손님을 받는 콜걸 마르사는 젊고 부유한 에릭과 삼각관계에 있다. 재력을 무기로 두 여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던 에릭은 이제 그 게임을 끝내야 한다. 요셉 앙기노엔의 단편으로, 남성성과 대비되는 여성의 강인함에 대한 이야기. (김영우)
오픈 시네마
사랑의 법정라신은 엄격하기로 평판이 자자한 판사이다. 모든 후배가 앞에서는 깍듯하지만, 뒤에서는 험담하는 외톨이이기도 하다. 이혼을 앞둔 그는 일곱 살 난 자녀를 장화 발로 차서 숨지게 한 남자의 살인사건을 맡고, 그 재판의 배심원 중 한 명인 디트 렌센-코트레와 마주치게 된다. 그녀는 과거에 그가 몰래 사랑했던 여자로, 라신의 마음은 새로운 사랑의 희망으로 설렌다. <사랑의 법정>은 프랑스의 성격파 배우 파브리스 루...
월드 시네마
사울의 아들아우슈비츠 수용소의 화장장에는 소위 ‘시체 처리반’인 존더코만도라는 이름의 특수 집단이 있었다. 존더코만도 소속의 헝가리 유대인인 사울은 어느 날 화장장에서 자신의 아들이라고 생각되는 소년의 시체를 발견한다. 아들의 시신을 제대로 묻어준다는 불가능한 목표를 위해 사울은 목숨을 걸고 온갖 방법을 시도한다. 한편 수용소 내 반란을 꾀하는 동료들의 계획과 부딪히면서 사울의 사투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올해 칸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사투윌은 가까스로 일자리를 구하게 되지만 회사 사정으로 인해 취직이 취소된다. 아내 돈에게 이 사실을 차마 이야기를 못 한 윌은 아내와 함께 차를 몰고 집으로 가던 중,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 길을 떠난 히치 하이커 남매 리와 셰릴을 만나게 되고 안쓰러운 마음에 이들을 차에 태운다.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이들은 한밤중에 눈 덮인 고속도로를 방황하던 한 노인을 거의 칠 뻔 한다. 저체온 증세과 함께 심한 동상에 걸...
개폐막작
산이 울다중국의 산골 마을. 마을 청년 한총이 오소리를 잡기 위해 설치해 놓은 폭약을 갓 이주해 온 라홍이 밟고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생긴다. 마을 어르신들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대신, 한총이 라홍의 청각장애인 아내 홍시아를 돌봐 주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 짓는다. 한총은 홍시아를 보살피면서 점차 그녀에게 끌리기 시작하지만, 그들의 사이를 질투하는 과부 친화와 마을 사람들과의 갈등은 점점 커진다. 그리고 홍시아의 ...
갈라 프레젠테이션
산하고인지아장커의 신작 <산하고인>의 중국어 원제의 의미를 완벽하게 전달하기란 쉽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유한한 인간의 인생과 달리 변하지 않는 자연의 풍경을 유비적으로 비유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영화는 과거(1999년), 현재(2014년) 그리고 미래(2025)를 배경으로 세 챕터로 구성되었으며, 각 챕터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1999년 타오는 자신을 사랑하는 두 남자, 가난한 광...
한국영화회고전
살인마거울에 모습이 보이지 않는 귀신, 한 맺힌 여인의 초상화, 죽은 자의 혼이 들어간 고양이 등 후일 공포영화의 관습이 된 여러 장치가 효과적으로 사용된 작품으로 60년대 한국 공포영화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기괴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표현주의적 촬영과 조명이 인상적이며 가족의 일그러진 모습이 시어머니의 일탈을 통해 전복적으로 그려진다. 열녀로 소문난 시어머니가 남몰래 젊은 남자를 유혹해 육체적 쾌락에 빠져있는...
플래시 포워드
상가일레의 여름열일곱 소녀 상가일레는 경비행기 조종사가 꿈이지만 고소공포증을 이기지 못한다. 가족과 함께 무료하게 지내던 그녀는 이웃의 명랑한 또래 소녀 오스트와 가까워지면서 점차 마음을 열고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오스트와의 우정이 사랑으로 발전하면서 상가일레는 자신의 희망과 두려움에 용감하게 대면하려 하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다. 리투아니아 여성감독 알란테 카바이테의 두 번째 장편 <상가일레의 여름>은 사춘기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