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암흑 속의 수영갠지스강에서 열린 세계 최장 길이의 수영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시각장애인 수영선수 카나이 차크라보르티는 스포츠에 도전함으로써 장애인의 힘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모교인 맹학교에 찾아가서도 후배들 앞에서 장애인 자신의 강인함으로 사회의 편견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와 생각이 다르다. 장애를 이용해 구걸이라도 해서 가난한 집안 살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물속...
플래시 포워드
애니멀육류가공회사의 중역인 안토니오의 삶은 안정적인 직장, 잘 꾸며진 집, 그리고 화목한 가정까지 어디 하나 부족한 구석이 없다. 하지만 신장이식을 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완벽하던 삶은 깨어진다. 신장이식의 대기자 명단은 끝이 없고 그나마 신장이식이 가능한 아들조차 수술을 거부하면서, 안토니오는 불법 장기매매를 결심하고 신장을 팔겠다는 젊은 커플을 만난다. 그러나 ...
아시아 영화의 창
애쉬: 감독판중국 예술영화를 대표하는 지아장커 감독의 2018년도 최신작이다. 2001년 중국 산시성 다통(大同), 챠오챠오는 건달 빈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어느 날 빈이 거리에서 다른 조직 깡패들의 습격을 받자 그를 구하기 위해 불법으로 구입한 권총을 발사하고, 5년간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2006년 출옥한 챠오챠오는 빈을 찾아 가지만, 이미 빈은 다른 여성과 교제하고 있다. 세월이 흘러 2018년, 실연의 상처...
월드 시네마
앳 워대기업 공장 폐쇄와 노동자 투쟁을 다룬 작품. 영화는 노사 협상 테이블에서 시작한다. 재정 위기를 선포한 회사를 위해 노동자들은 자발적으로 2년 동안 회사와 고통 분담을 해왔다. 회사와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은 공장 문을 닫기로 언론과 공장에 통보한 것이다. 영화는 1,100명의 노동자 대변인 로랑 아메데오를 쫓아가며 노조 투쟁의 과정을 담는다. 카메라는 마치 현장에 함께 있는 것처럼 로랑 아...
월드 시네마
야생 배나무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시난은 교사로 취직하여 가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가 정말 원하는 것은 그의 첫 소설을 출판하는 것. 출판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자 애쓰지만, 아버지 이드리스의 소소한 도박 때문에 가족은 빚 독촉과 생활고에 늘 시달리며 녹록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그런 시난에게 아버지는 사랑과 미움의 대상이다. 세 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 동안 시난과 그의 주변 사람들, 그리...
와이드 앵글
어느 여름 밤케탄에게 그날은 그저 평범한 여름날의 밤이었다. 누군가 갑자기 멀쩡히 주차된 차를 들이받는 바람에 아내가 출산하러 간 사이 다른 여자를 방에 들인 것을 사람들에게 들키기 전까지는. 도와주겠다며 모인 이웃들이 순식간에 돌변하여 자신을 비난하는 밤, 케탄에게 그날 밤은 너무나 추운 여름밤이 되었다.
월드 시네마
어느 여자의 전쟁할라는 50세의 독립적인 여성이다. 그녀의 조용한 일상 뒤로는 열정적인 환경 운동가로서의 삶이 있다. ‘산의 여성’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는 할라는 지역 알루미늄 업계와 혼자서 비밀스럽게 싸우고 있다. 사소한 파괴 행위들로부터 업계 내의 노골적인 방해 공작에 이르기까지 할라의 행동은 갈수록 대담해진다. 결국 그녀는 아이슬란드 정부와, 산에 새로운 알루미늄 제련소를 건설하려는 회사 사이의 협상을 중단시키는 데...
한국영화회고전
어둠의 자식들이철용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고 몸을 파는 여자로 전락한 여인의 삶을 다룬다는 점에서 <별들의 고향>과 일맥상통한다. 영애(나영희)는 가수 지망생이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히자 가출하여 신인가수 오디션을 본다. 오디션을 계기로 노래를 배우러 간 영애는 겁탈을 당하고 지방을 전전하는 유랑 가무단에 넘겨진다. 가무단의 색소폰 주자와 살림을 차리고 딸을 낳지만 남자가 폭행 사건으로 구속되고 딸은 폐렴에 걸려 죽...
와이드 앵글
어린이는 오늘도이란 출신의 세계적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 ‘사회를 바꾸는 영화’ 워크숍을 통해 만난 세 명의 젊은 여성 감독들과 함께 만든 옴니버스 영화. 어린이와 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깜찍한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 번째 주인공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소년 템바. 엄마를 도와 집안일을 돌보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는 템바는, 내일만큼은 학교에서도 칭찬받는 어린이가 되고 싶어 꾸벅꾸벅 졸면서도 기어이 숙제를 ...
한국영화회고전
어우동<무릎과 무릎 사이>(1984)와 더불어 이장호 감독의 에로티시즘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 조선 성종 시대, 사대부집 규수인 어우동은 미천한 신분의 사내와 사랑을 나누지만 당대의 관습에 가로막힌다. 집을 나와 죽음을 택하지만 구사일생 목숨을 건진 어우동은 기생이 되고 자신의 육체를 이용해서 양반들을 희롱한다. 어우동이 자기 가문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날까 두려워한 시댁에선 자객을 시켜 어우동을 없애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