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 프레젠테이션
그랜드 투어1917년 양곤. 영국인 공무원 에드워드는 약혼녀 몰리와의 결혼을 앞두고 도망친다. 그래도 그와의 결혼을 결심한 몰리는 에드워드의 뒤를 쫓는다. 영화의 제목 <그랜드 투어>는 20세기 초에 유행했던, 인도에서 시작해 중국 또는 일본에서 끝나는 아시아 투어 여정에서 기인한다. 미겔 고메스는 2019년 그랜드 투어를 시작해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에서 영상을 찍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의 ...
갈라 프레젠테이션
뱀의 길(2024)파리 교외에 사는 프리랜서 기자 알베르(다미엔 보나드)는 잔혹하게 살해당한 어린 딸의 복수를 다짐한다. 그의 곁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복수를 돕는 일본인 의사 사요코(시바사키 코우)가 있다. 사요코와 알베르는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연관된 사람들을 잡아 끔찍한 고문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마침내 딸을 납치했던 이들의 의문의 컬트 단체와 연결된 사실을 파헤치지만 그 이면에 아무도 짐작 못한 충격적인 진실...
갈라 프레젠테이션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파트리샤 마쥐이는 예측할 수 없는 감독이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스릴러에서 코미디로, 코미디에서 서부극으로 종횡무진한다. 소셜 드라마이자 코미디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에서 감독은 곧 운명이 얽히게 될 두 여인의 초상을 유려 하게 그린다. 부르주아 계급의 알마(이자벨 위페르)와 노동자 계급 출신의 젊은 엄마 미나(아프시아 에르지)는 각자의 남편이 구금된 감옥의 면회 대기실에서 처음 만난다. 유명한 의사인 알마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클라우드작은 공장에서 일하는 요시이(스다 마사키)는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다. ‘라텔’이란 가명의 전문 리셀러로 활동하는 그의 원칙은 단순하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 피규어부터 핸드백, 심지어 의료기기까지, 그가 다루는 물건에는 제한이 없다. 도시 외곽 호숫가에 거처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리셀러 활동을 시작한 어느 날, 명백한 적의를 띈 폭력이 요시이를 덮친다. 보이지 않는 것에 영화적 ...
갈라 프레젠테이션
풍류일대중화인민공화국의 자본주의는 얼마나 빨리 진행되고 있는가. 지아장커는 속도의 영화를 만들었다. 그 속도를 온몸으로 살아가는 사회주의 인민의 전기 (傳記)를 통해 중국을 바라본다. 자오타오는 매번 그 자리에서 세월을 연기한다. <산하고인>(2015)과 <강호아녀>(2018)에 이어지는 세 번째 시간여행은 동시에 지아장커 자신의 영화에 관한 주석이기도 하다. <풍류일대>는 2000년 다통(大同)에서 촬영한 <임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