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예술성과 대중성이라는 모순된 가치를 융합하며, 늘 관객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선사해온 종합예술이다.

그중에서도 단편영화는 감독에게 상업적 성공이나 안전한 미학적 선택을 강요하지 않기에, 가장 자유롭고 본인다운 창작을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관객 입장에서는 소위 ‘단편영화의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아시아는 그 다채로운 문화적·사회적 배경만큼이나 다양한 영화들이 꾸준히 생산되는 곳이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씨네필과 일반 관객 모두, 이 특별한 ‘단편의 맛’에 매료되기를 기대한다.

“단 20분에도 세계가 담긴다.”
가족, 정체성, 차별, 욕망, 이주, 반항… 아시아 청춘들의 뜨거운 고백

<바다에 없는 섬> 왕즈샹

<마음이 열리는 시간> 왕한쉬안

<골짜기에서> 림한룽

<내 이름은 리아나> 수라즈 파우델

“찍을 수 없을 때조차, 우리는 왜 영화를 만들고 싶어할까?”
카메라 앞에서, 혹은 꺼진 뒤에도 계속되는 ‘영화’에 대한 집요한 질문

<허락되지 않은> 하산 나제르

“천천히 데워지는 사랑 이야기”
메마른 감성의 당신을 부드럽게 감싸안아줄 그 남자 그 여자의 이야기

“내가 느끼는 당신… 꼭 사람이어야 할까?”
귀신, AI, 유령…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들이 묻는다. 인간이란 대체 무엇인가

<쓸모 있는 귀신> 랏차품 분반차촉

“정의는 누구의 것인가?”
고문, 학살, 전쟁… 침묵 대신 영화를 택한 이들이 만든 급소를 찌르는 이야기들

<그저 사고였을 뿐> 자파르 파나히

<대통령의 케이크> 하산 하디

“무너져도, 끝까지 버티는 여자들.”
가정과 일, 트라우마… 꺾이지 않는 여성들의 정면 돌파기

<판쿠의 시간> 레자 라하디안

“그 여름, 우린 몰랐다. 이것이 어른이 되는 일이라는 걸.”
첫사랑, 이별, 자의식, 반항… 뜨거운 감정의 성장을 담은 아시아 청춘기록

<내가 여자가 된 날> 마르지예 메쉬키니

“달빛 아래,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저주의 춤.”
낯설은 괴담부터 수트 크리쳐, 바디호러까지. 당신의 밤은 절대 평온할 수 없다!

<할라발라> 에아카싯 타이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