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친절한 프로그래머

[BIFF 2025] 더 친절한 프로그래머 - 서승희 프로그래머



두 개의 특별 프로그램

마르코 벨로키오, 주먹의 영화

마르코 벨로키오. 저는 이 이름만 들어도, 그분이 만든 영화의 장면들이 떠올라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러신가요? 젊은 관객분들께는 조금 생소한 이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괜찮습니다.

 

이번 특별전 <마르코 벨로키오, 주먹의 영화>에서 소개되는 여덟 편의 영화 중 단 한 편만 보셔도, 분명 저처럼 벅찬 감동을 느끼시게 될 거라고 확신하니까요.

 

영화제가 3주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 다시 떠올리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수차례에 걸친 프로그래머 회의, 치네치타와의 긴밀한 논의들,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던 조심스러운 나날, 그리고 감독님의 방한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의 믿기지 않던 순간까지. 로마에서 감독님이 악수를 청하셨을 때, 저는 90도로 숙인 고개를 5초 동안 들지 못했던 그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벨로키오 감독님의 걸작들을 다시 보며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던 시간들, 특별전 제목을 고민하며 떠올렸던 수많은 단어들, 감독님의 적절한 항공권을 찾지 동료들과 발을 동동 구르던 일까지. 힘들었지만 참 즐겁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유럽 최고의 거장이자 이탈리아 영화의 전설인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은 지난 60년 동안 50편이 넘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그의 데뷔작인 <호주머니 속의 주먹>(1965)부터 최근작 <뽀르또벨로>(2025)까지 총 여덟 편의 걸작을 소개합니다. 특별히 몇몇 상영작은 감독님께서 직접 관객과의 대화를 나누실 예정이며, 정성일 평론가님께서 진행하는 마스터클래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성일 선생님은 “살아생전에 벨로키오 감독님을 만나 뵙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라고 고백하셨답니다^^)

 

영원한 청년이자 저항의 시네아스트, 마르코 벨로키오. 거장과 함께하는 이 뜨거운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호주머니 속의 주먹>(1965)

<허공으로의 도약>(1980>

<육체의 악마>(1986)

<굿모닝, 나잇>(2003)

<승리>(2009)

<마르크스 캔 웨이트>(2021)

<익스테리어, 나이트>(2022)

<뽀르또벨로>(2025)

줄리엣 비노쉬, 움직이는 감정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창작자 줄리엣 비노쉬의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특별전 <줄리엣 비노쉬, 움직이는 감정>을 마련했습니다.

영혼을 꿰뚫는 눈빛, 온몸으로 표현되는 감정의 파동, 그 리고 삶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그녀만의 연기 방식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 영화사에 깊은 흔적을 남겨왔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녀의 연기 인생의 결정적 순간들을 담은 대표작 세 편을 선보입니다. 또한 배우연구소 백은하 소장이 진행하는 줄리엣 비노쉬의 마스터클래스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인-아이 인 모션>(2025)

무용가 아크람 칸과 함께 사랑의 본질을 탐구한 무용극 공연 실황과 7개월간의 창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엮어낸 줄리엣 비노쉬의 첫 연출작입니다.

연기와 춤, 기억과 트라우마가 교차하는 이 작품을 통해, 줄리엣 비노쉬는 배우를 넘어 감정의 움직임을 연출하는 창작자로 우리 앞에 섭니다.

<세 가지 색: 블루>(1993)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 감독

사고로 가족을 잃은 한 여성이 삶의 깊은 상실 속에서 자기만의 자유와 평온을 찾아가는 여정을 따라가며, 비노쉬는 절제된 연기와 내면의 울림으로 관객을 압도합니다.

<퐁네프의 연인들>(1991)

레오스 카락스 감독

시력을 잃어가는 화가 미셸과 거리의 곡예사 알렉스(드니 라방), 모든 것을 잃은 두 영혼이 펼치는 광기 어린 사랑의 서사시가 아름다운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그리고 유럽에서 건너온 영화들….

올해도 다양한 유럽과 아프리카 작품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여러분을 찾아옵니다.

어느 해보다 많은 감독님들과 배우님들이, 관객 여러분을 직접 만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실 예정입니다.

영화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보다 편하게 작품을 선택하실 수 있도록, 주제별로 소제목을 달아 카테고리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이 자리에서 모든 작품을 하나하나 소개해 드릴 수는 없지만, 자세한 내용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나 저희 공식 카탈로그를 참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시네아스트와 관객 여러분이 영화를 매개로 만나게 될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

— 서승희

미래의 거장. 젊은 유럽과 아프리카 감독의 대단한 영화 11편

<그 해, 학교에서> 라우라 사마니  감독

<가는 길에 딱 한 잔 더>

프란체스코 소사이 감독

<내 아버지의 그림자>

아키놀라 데이비스 주니어 감독

<신비로운 플라밍고의 눈빛>

디에고 세스페데스 감독

<그녀의 뜻이 이루어질지어다>

쥘리아 코발스키 감독

<하나코리아>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

<리드랜드> 스벤 브레서르 감독

<스트레인지 리버>

하우메 클라레트 묵사르트 감독

<난 폭풍 속에 쉬어가> 페드루 피뉴 감독

<홀리 보이> 파올로 스트리폴리 감독

<소년 하나 둘 셋> 위베르 샤뤼엘 감독

거장의 힘이 온전히 느껴지는 유럽의 걸작 10편

<알파>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

<미러 NO.3>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

<누벨 바그>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엄마의 시간>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

<로메리아> 카를라 시몬 감독

<센티멘탈 밸류> 요아킴 트리에르 감독

<시라트> 올리베르 라시 감독

<나의 이름은> 라슬로 네메스 감독

<엔조> 로뱅 캉피요 감독

<사랑을 꿈꿀 때>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 감독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유럽 영화 7편

<퐁네프의 연인들> 레오스 카락스 감독

<아르코> 우고 비엔베누 감독

<리틀 시스터> 합시아 헤지 감독 

<나의 이름은> 라슬로 네메스 감독

<공화국의 독수리> 타릭 살레 감독

<아일랜드> 얀올레 게르슈터 감독

<그랑다르슈의 이름 없는 남자> 스테판 데무스티에 감독

찐씨네필들에게 추천하는 유럽 영화 8편

<사운드 오브 폴링> 마샤 실린스키 감독

<난 폭풍 속에 쉬어가> 페드루 피뉴 감독

<사일런트 프렌드> 일디코 에네디 감독

<마른 잎> 알렉산드레 코베리제 감독

<짐승처럼 사납게> 부르한 쿠르바니 감독

<돈 렛 더 썬> 자클린 쥔트 감독

<사랑이 지나간 자리>

흘리뉘르 파울마손 감독

<커런츠> 밀라그로스 무멘탈레르 감독

힐링이 필요할 때 보면 좋은 유럽영화 3편

<스윗, 스윗하트>

마르게리타 스팜피나토 감독

<여름의 랑데뷰> 발랑틴 카디크 감독 

<돈 렛 더 썬> 자클린 쥔트

감동적인 유럽의 다큐멘터리

<영혼을 손에 품고 걷는다>

세피데 파르시 감독

<구름 아래>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

<이마고> 데니 우마르 피차예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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