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곳인 상의원. 30년간 이곳에서 일한 돌석은 6개월 뒤면 양반으로 신분상승을 한다는 기대감에 들떠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내전 궁녀의 실수로 불에 타버린 왕의 옷을 수선하기 위해 공진이라는 인물이 궁에 불려온다. 기생들의 옷을 만들어주던 공진은 아직 젊지만 비상한 솜씨로 왕의 옷을 만들어낸다. 전통과 법도를 무시하고 새로운 트렌드의 옷을 만든다는 공진의 소문이 퍼지면서 돌석은 위기감을 느낀다. 돌석은 공진이 자신이 따라갈 수 없는 천재라는 걸 깨닫는다. 한편 공진의 솜씨는 왕비의 마음도 사로잡는데 결혼 한 뒤 한 번도 왕의 사랑을 받지 못한 왕비는 왕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공진의 힘을 빌린다. 공진이 만든 옷을 입은 왕비는 눈부신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조선시대 왕실의 옷을 만들던 공간이라는 독특한 소재 때문에 화제가 됐고 무엇보다 화려한 의상이 눈을 즐겁게 하는 영화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