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웅은 약혼녀와 다투다 그녀를 차에서 내려놓고 떠난다. 돌아와 약혼녀를 찾아보지만 여자는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약혼녀가 연쇄살인자의 희생양이 되자 철웅은 폐인처럼 살아간다. 연쇄살인자를 쫓던 형사는 범인의 집에서 살인자와 대면한다. 살인자는 자기 아내와 딸을 인질로 삼다가 결국 아내와 함께 죽임을 당한다. 형사는 홀로 남은 어린 딸을 자기 딸처럼 기르고 고등학생이 된 딸이 선생님이 된 철웅과 만나게 된다. 철웅은 소녀가 자기 약혼녀를 살해한 범인의 자식이라는 걸 알기에 복수의 유혹을 느끼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는 소녀는 철웅을 선생님으로 좋아한다. 살인의 죄와 벌로 얽힌 세 사람, 소녀, 선생님, 형사의 이야기는 의외의 반전을 향한다. 과연 그들은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을 것인가? 성동일이 연쇄살인자의 딸을 소중히 키우는 성실한 아버지로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김유정의 매력도 눈길을 끈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