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칼보, 하비에르 암브로시 | 스페인·프랑스 | 2026 | 159분 | 플래시 포워드
10.11 SH 16:10
1932년, 1937년, 2017년. 서 로 다 른시대를 살아가는 세 남자의 이야기가 스페인 내전과 프랑코 독재의 역사 속에서 교차한다. 분열된 스페인에서 소속될 곳을 찾는 카를로 스(밀로 쿼페스), 내전 속에서 적대 진영의 남자와 관계를 맺는 세바스티안(기타리카 델라푸엔테), 가족의 오래된 비밀을 마주하는 알베 르토(카롤로스 곤잘레스)의 이야기가 각기 다른 시대를 가로지른다. 세 인물의 이야기를 연결하는 것은 스페인의 시인이자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가 남긴 미완성 작품이다.
제목인 ‘블랙 볼’은 반대의 뜻을 담은 검은 투표 공을 통해 누군가를 집단에서 배제하는 관습을 가리킨다. 영화는 기록되지 못한 사랑과 감춰진 정체성이 개인의 삶을 넘어 세대에 걸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되짚는다. 침묵 속에 묻힌 과거는 사라지는 대신 다른 형태로 현재에 돌아온다. 하비에르 칼보와 하비에르 암브로시 감독은 세 시대의 인물을 교차시키며, 역사 속에서 지워진 이들의 삶과 사랑을 스크린 위에 되살린다. 2026년 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공개되어 파벨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 파더랜드>와 함께 감독상을 공동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