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퍼스트먼 / 미국 / 2026년 / 122분 / 월드 시네마
10.09 CI 12:00 / 10.12 SH 12:00 / 10.14 L4 15:10
뉴욕의 퀴어 클럽에서 파티를 기획하며 살아가는 피터(조던 퍼스트먼)는 밤마다 술과 약물, 새로운 만남을 즐긴다. 오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소피(카라 델러빈)와 함께 클럽을 운영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생활 방식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조금씩 균열을 만든다. 그러던 어느 날 피터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열 살 아들 알로(레지 앱솔롬)가 나타난다.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된 피터는 아이를 돌보는 일에 서툴지만, 알로는 오히려 클럽과 음악에 관심을 보이며 아버지의 세계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클럽 키드>는 자유분방한 삶을 고집해온 남자가 예상치 못한 가족을 만나면서 겪는 변화를 그린다. 조던 퍼스트먼 감독은 밤의 쾌락과 양육의 책임을 단순히 대립시키지 않는다. 피터가 속한 퀴어 공동체는 극복해야 할 방탕한 과거가 아니라 새로운 가족관계가 형성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요란한 클럽의 풍경과 두 사람 사이에 싹트는 소박한 친밀감을 교차시키며, 어른이 된다는 것이 반드시 이전의 자신을 버리는 일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익숙한 부성애 서사를 퀴어 문화의 생동감과 유머로 변주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