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
International Premiere
시라누이
Shiranui
- 국가Japan
- 제작연도2026
- 러닝타임36min
- 상영포맷DCP
- 컬러Color
Program Note
제목의 시라누이(不知火)는 규슈 야쓰시로 바다의 여름밤 수평선에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지는 정체불명의 불빛, 말 그대로 ′알 수 없는 불′이다. 영화는 이 빛에 단 하나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을 입힌다. 1996년 여름 구마모토의 바닷가 마을. 알코올중독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열 살 소년 미나토에게 유일한 숨구멍은 벤텐지마에서 만나는 소녀 신 ′벤짱′뿐이다. 보호시설로 보내질 날이 다가오자 소년은 바다 위의 불빛을 향해 소원을 빌지만 아버지를 향한 미움이 자라날수록 그 기도는 빠져나올 수 없는 저주로 변해간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사람을 갈라놓는 잔인함과 상실 끝에서야 발견할 수 있는 용서와 성찰의 시간까지, 36분의 단편 안에 담긴 감정의 낙차는 웬만한 장편보다 깊다. 독학으로 자주 제작 애니메이션을 만들던 무명 감독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코믹스 웨이브 필름이 발탁해 극장용 오리지널 제작을 지원했고, 가타노사카 료 감독은 이에 화답하듯 러프 원화 325컷 중 3분의 2를 제 손으로 그렸다. 수평선의 불빛이 그렇듯 짧게 명멸하는 것일수록 더 오래 남는 법이다. (송경원)
Director
가타노사카 료
KATANOSAKA Ryo
Credit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