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영화사를 구분 짓는 중요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가린 누그로호 감독이 직접 그가 만들었던 다큐멘터리와 장편 영화들의 부분들을 취합하여 영화와 인도네시아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작품. 영화는 나의 아버지, 나의 어머니, 나의 아들, 나의 영화와 나의 나라 4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가족 부양을 위해 강의 쓰레기를 건져내는 아버지는 재개발에 따라 살던 곳을 떠나야 한다는 걱정에 시달린다. 공장이 들어선 이후에 물고기들이 죽어나가는 강가의 어머니는 같은 물로 밥을 짓고 목욕을 하는 것이 걱정스럽다. 대여섯살 남짓한 거리의 아이들은 인터뷰를 하는 동안 능숙하게 담배를 피우면서 구두를 닦거나 구걸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돈을 벌기 위해서 그들이 가끔 하게 되는 성매매에 대해 천진하게 이야기한다. 선악이나 도덕에 대해서 배울 기회는 고사하고 집조차 없는 아이들에게 본드 흡입은 흔한 놀이가 되어있다. 시위와 폭력, 인권 유린의 장면들을 담은 그의 영화가 정치분쟁이 거듭되는 나라를 묘사하는 동안, 가린은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자유라고 속삭인다. 옥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