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 왕 가위
• Hong Kong
• 2004
• 120min

<화양연화>에서 리첸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나눴던 차우모완은 아직도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산더미처럼 남아 있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꿈을 꾸고 있다. 이번에는 고급 콜걸 바이 링과 호텔 주인의 딸 왕징웬, 도박사 수리쩐 등 상대가 많아졌다. 게다가 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자신의 분신 역시 왕징웬과 닮은 인조인간과...

폐막작

• 변혁
• Korea
• 2004
• 115min

강력계 반장 기훈은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 형사. 그에겐 우아한 아내 수현이 있지만 수현의 친구 가희와의 오랜 연인관계를 버리지 못한다. 어느 날 사진관 주인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피살자의 아내 경희는 기묘한 분위기와 퇴폐적 매력의 소유자다. 수현과 가회가 비슷한 시기에 임신하고, 경희의 매력...

아시아 영화의 창

• 실비아 창
• Taiwan,China,Hong Kong
• 2004
• 112min

<20:30:40>은 제목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 20대, 30대, 40대 여성의 연애와 삶을 다룬 영화다. 서로 다른 세대의 여성들이 각자의 삶의 기로에 처해 중요한 선택을 내리는 모습을 따라간다. 20대와 30대, 40대가 각기 다른 삶의 몫이 있다고 배웠던 교조적인 훈계가 실제 인생에서는 그리 쓸모가 없다는 것을 이...

아시아 영화의 창

• 이상일
• Japan
• 2004
• 114min

<블루 청>, <보더 라인>의 이상일 감독이 만든 세 번째 영화 <69〉는 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미국 팝 문화풍의 애니메이션과 1960년대 락 음악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오프닝은 이 영화의 기운을 요약해준 다. 전 세계에 변혁의 바람이 불던 1960년대, 세익스피어를 우습게 여기고 밥 딜...

아시아 영화의 창

• 로저 크리스찬
• India
• 2004
• 98min

미국과 유럽의 은행, 보험과 관련된 각종 전화 업무들은 소위 글로벌화의 이름 아래에서 인도의 값싼 노동력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갓 일을 시작한 슈는 은행 전화 업무 과정에서 백만장자인 로렌스를 알게 되고 그와 개인적인 통화를 시작하며 사랑에 빠진다. 로렌스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인도로 찾아오고, 그를 뒤쫓는 암살자로부...

아시아 영화의 창

• 리 샤오홍
• China
• 2004
• 100min

<사랑에 빠진 바오버>는 신경증적 징후로 가득하다. 등장인물도, 카메라도, 세팅도, 그리고 이야기도 모두 정상이 아니다. 영화는 줄곧 지나치게 웃고 뛰어다니며 과도한 활력을 발산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혼이 나간듯 멍해지고 모든 것이 무의미해지는 순간을 반복 교차한다. 마치 조울증 환자 같은 이 영화는 그래서 초현실적인 ...

아시아 영화의 창

• 논지 니미부트르
• Thailand
• 2004
• 103min

태국 영화 산업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 감독의 표현을 빌면 <베이통>은 물밖에 나온 물고기 이야기다. 어린시절부터 절에서 자란 타이 승려 뚬의 도시체험기 혹은 성장담이라 할만한 이 영화는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작고 소박한 세계를 담고 있다. 나이는 27살이지만 7살...

아시아 영화의 창

• 왕 샤우디
• Taiwan
• 2004
• 98min

부모의 이혼으로 가슴에 구멍이 난 아이 다준과 그런 다준을 돌봐주고 버는 돈을 집에 갖다줘야 하는 이펜은 서로가 지긋지긋하다. 9살의 다준은 꿈에도 그리는 엄마 대신 뚱땡이 사촌누나 얼굴만 봐야 하는게 싫고, 새처럼 자유로워야 하는 16살 이펜은 그런 다준을 책임져야 하는 자신의 신세가 싫다. 만나기만 하면 서로 물고 뜯...

아시아 영화의 창

• 제임스 리
• Malaysia
• 2004
• 113min

알라딘의 마술 램프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세탁기>의 주인공 테오도 남부럽지 않은 뜻밖의 횡재를 한다. 그가 산 중고 세탁기가 신기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세탁기는 일하고 싶을 때 스스로 작동하고 쉬고 싶을 때 멈춘다. 이 세탁기에는 어떤 여성의 영혼이 숨어 있었음을 알게 된 뒤 테오는 살아 있는 하녀를 부리듯이 ...

아시아 영화의 창

• 아누락 카시압
• India
• 2004
• 161min

<검은 금요일>은 ‘인도의 9.11 테러’ 사건으로 불리는 1993년의 봄베이 테러 사건을 영화로 옮긴 것이다. 무슬림과 힌두교 사이에 벌어진 종교 갈등이 도시 테러로 번진 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300여 명이 죽고 800여 명이 다쳤다. 아누락 카시압 감독은 이 불행한 폭력의 뿌리를 파헤치며 도대체 왜 이런 사건이 벌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