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마스터'존재한다는 건 알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영화들. 90년대 예술 영화는 우리에게 유령과도 같았다'고 영화 속 인물들은 말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1990년대에서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태국의 아트하우스 영화와 시네필 형성에 영향을 미친 한 남성의 행적을 추적한다. 반 비디오 샵(Van VDO)을 운영했던 이 남성에 ...
아시아 영화의 창
마음의 속삭임메이와 난은 타이완의 아름다운 섬 녹도에서 남매로 자랐다. 이들 남매는 매일 저녁 어머니가 들려주는 인어 이야기를 들으며 꿈을 키워 왔다. 그러나 다툼이 잦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국 이혼 하면서, 여동생 메이는 어머니를 따라 타이베이로 떠나고 오빠 난은 아버지와 함께 녹도에 남게 된다. 그 후, 청년이 된 난은 녹도에서 ...
아시아 영화의 창
말이 된 남자죽음보다 더 무서운 무기력과 공허함이 지배하는 공간에 한 남자가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남자는 결혼한 딸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계속 곁에 붙잡아두려 한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죽어가는 말 한 마리를 돌보는 딸은 아버지로 인해 생명력 없는 삶을 영위한다.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 『비가』...
아시아 영화의 창
폭설데뷔작 <소리 없는 여행>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받았던 모르테자 파르샤바프의 두 번째 장편이다.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욘판 감독으로부터 “시적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던 모르테자 파르샤바프는, 이번 두 번째 작품에서도 자신만의 영화언어 -특히 사운드의 활용-를 사용하여 더욱 완성도 높...
와이드 앵글
봄의 시작엄마와 살아가는 남매의 평온하고 나른한 일상들. 한부모 가정에 대한 사회의 편견은 여전하지만, 그들에게도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 순간들이 있다. 한부모 가정이라는 건 마치 수족관 같은 것이다. 마치 엄마의 품처럼 따스한 형광등 불빛과 공기펌프가 쏟아내는 산소방울들,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지켜주는 어항. (김영우)
와이드 앵글
이방인들교도소 상담사 수안은 출소를 앞둔 남성 죄수와 상담을 진행한다. 죄수를 바라보는 수안의 눈빛이 흔들리지만, 그는 그녀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듯하다. 그리고 떠오르는 그날의 기억.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윤리와 복수의 그 미묘한 경계에 대한 이야기.
와이드 앵글
광산마을의 청춘들옥광산으로 유명한 미안마 흐파칸 지역의 청년들은 마약밀매를 하거나, 고향을 떠나 도시로 나가거나, 아니면 값나가는 옥을 찾아 한몫 잡는 꿈을 꾸며 산다. 거대한 광산을 배경으로 출구 없는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 (김영우)
와이드 앵글
가족평소 밥도 잘 안 챙겨먹던 아버지가 어느 날부터 의욕적이 된다.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다는 기대감 때문인데 아들은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는 아버지가 병약한 아버지만큼 부담스럽다.
뉴 커런츠
라디오자식들로부터 소외되어 가는 노인의 이야기. ‘추억’은 그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현실을 이야기한다. 방적공장에서 일하는 노인 아루나찰람의 유일한 낙은 오래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옛날 음악이다. 그 라디오는 아버지가 남긴 것으로, 아루나찰람에게 라디오 소리는 마치 부모님의 목소리처럼 ...
와이드 앵글
셰임일종의 노예인 계약노동자로 평생을 살아온 사람에게 갑자기 자유가 주어진다면? 낡은 노예제도는 폐지되었지만, 국가는 그들을 위한 어떠한 대책도 마련해주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할 뿐이다. 정작 주인공에게 필요한 건 최소한의 인간적인 품위를 지켜줄 팬티로 대용할 천 조각임에도. (김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