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90 세대인 열혈 애국청년 자오의 4년간의 생활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 19살 자오가 센카쿠 분쟁으로 인한 대규모 시위에 참가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는 열정적으로 오성기를 흔들며 ‘영원하라, 중국이여!’를 앞장서 외친다. 공산당을 향한 충성심으로 무장한 그가 대학생 정치 활동을 하고, 티베트 국경 근처에 있는 시추안의 가난한 마을에서 자원봉사 체험을 하며, 정부의 도시개발 정책으로 인해 늙은 조부모가 집을 비워줘야 하는 현실을 목격하면서 조금씩 감정적 변화를 겪게 된다. 마오이즘의 이상과 문화대혁명의 열기가 통하던 시대를 훌쩍 지나 중국이 경제력으로 무장한 강한 나라가 되었지만, 부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민들이 다수 존재하고, 국가 정책 때문에 개인의 선택이 무시당하는 현실 앞에서 자오는 마냥 열정적일 수만은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 다이렉트 카메라 스타일의 영화는 연대기 순으로 자오의 미묘한 변화를 따라간다. 그 안에서 한 애국주의자 청년의 근심과 사회적 불안이 감지된다. (정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