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 된 친구 넷이 있다. 해병대에 입대하는 친구 상우를 위해 넷은 1박 2일 포항 여행을 떠난다. 포항의 바닷가에서 술을 마시고 밤바다도 구경하던 그들은 남자에게 매를 맞는 여자를 보고 여자를 구하기 위해 달려든다. 여자는 구했지만 남자를 폭행해서 경찰에 쫓기던 그들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다. 상우가 뺑소니 차에 치어 의식불명 상태가 된 것이다. 세 친구가 포항의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데 그들이 폭행한 남자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들이 구해준 여자는 거짓 증언을 한다. 사람을 죽일 만큼 때린 적이 없기에 친구들은 당황하고 그들의 보호자인 부모, 친척은 자기 자식만은 사건에서 빼돌리기 위해 애를 쓴다. 마침내 그들은 이상한 타협점을 찾는다. 우정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하다 믿던 젊은 날, 우연한 사고가 그들의 우정을 산산조각 내고 이기심이 흉한 몰골을 드러낸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