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외딴 농가. 11살 마르탱의 가족들은 위기에 처해있다. 병에 걸린 어머니는 아들들을 멀리한 채 혼자 방에 틀어박혀 있고, 형은 술독에 빠져 생활한다. 한편 아버지는 소유욕이 강한 할머니에게 휘둘려 어머니를 비롯한 가정의 위기에 대해 속수무책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르탱은 고양이와 하녀 말리카로부터 정신적 위로를 받으며 가족들을 나름대로 도와주려고 하지만 상황은 계속 나빠져만 간다. <마지막 미친 사람>은 프랑스의 촉망 받는 신예 감독 로랑 아샤르의 두 번째 장편으로, 그의 장편 데뷔작 <어제보다 더, 내일보다 덜>(1998)에 이어 감독의 일관된 관심사인 가족, 유년, 차이의 문제를 심도 있게 보여준다. 특히 <마지막 미친 사람>은 한 가족이 처한 위기와 와해 과정이 11살 소년의 시점과 내적 독백의 연속에 의해 실험적으로 연출된다. 올해 로카르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