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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로빈슨 표류기 Robinson`s Crusoe

아시아 영화의 창

모험 · 성장영화/청춘 · 심리  

  • 국가Taiwan
  • 제작연도2003
  • 러닝타임90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린쳉솅의 <로빈슨 표류기>는 대만 뉴웨이브의 자장 안에서 선배인 차이밍량이나 에드워드 양과 비슷하게 도회적 삶의 파탄이 난 국면에 주목하면서도 그 소재를 훨씬 통속적인 감상주의의 윤기로 다룬다. 성공한 부동산업자 로빈슨이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에 있는 크루소섬을 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담은 이 영화에서 홍미로운 것은 가상의 현실에 매달리는 로빈슨의 현재 삶이 거의 완벽할 만큼 무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의 가족둘의 삶은 지워져 가고 애인과의 관계도 잘 되지 않는다. 사업도 난관에 봉착하며 그럴수록 로빈슨은 가상 현실 속의 크루소섬으로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에서처럼 <로빈슨 표류기>에 그려지는 등장인물들의 삶의 지표들은 방향을 상실하고 있으며 감당하지 못할 고독과 권태에 쌓여 있다. 이 영화가 대다수 모더니즘 영화와 다른 것은 등장인물의 감정의 진폭이 꽤 심하게 느껴 진다는 것이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등장인물의 감정에 깊숙이 들어가면서 영화는 보는 사람의 마움을 움직인다. 린쳉솅의 재능은 아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상황을 묘사하면서도 거기서 인상적인 감정의 흐름을 끌어낸다. 영화의 1/4율 차지하는, 주인공 로빈슨과 그의 사무실 동료 여자의 산책을 담은 긴 대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김영진)
Director
Director
린 청셩

LIN Cheng-Sheng

1959년 대만 동부의 농촌마을에서 태어난 린쳉솅은 타이페이로 이주한 뒤 1986년에 연출/시나리오 워크샵에 참여하면서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든 뒤 1996년에 <부초인생>으로 감독이 된 그는 1997년에 <청춘의 소리>를 만들었고 이 작품은 그 해 깐느영화제의 감독주간에 초청된 바 있다. <방랑>은 그의 세 번째 장편 극 영화이다.
Photo
Credit
  • Director LIN Cheng-Sheng 린 청셩
  • Producer Huang Lin-shyang, Chiu Shun-cheng, Maggie Kuang
  • Cast Leon Dai, Yang Kuei-mei, Chen Shiang-chi, Chang Feng-shu, Sinje
  • Screenplay Lin Chen-sheng
  • Cinematography Han Yun Chung
  • Editor Chen Hsiao Dong, Ko Su-ching
  • Music Lin 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