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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붉은 황금 Crimson Gold

아시아 영화의 창

범죄/폭력 · 사회 비판 · 실화  

  • 국가Iran
  • 제작연도2003
  • 러닝타임97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붉은 황금>은 좀처럼 잊기 힘든 장면으로 시작된다. 보석상을 털던 강도는 일이 틀어지자 가게 주인을 죽이고 자신의 머리에 권충을 쏴 자살한다. 단 한 테이크로 꽤 길게 이어지는 듯한 착각을 주는 이 끔찍한 장면은 각본을 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실제 일어났던 사건의 신문기사에서 영감을 얻어 영화에 삽입한 것이다. 스승인 키아로스타미의 각본으로 네 번째 영화를 연출한 자파르 파나히는 도입부에 담긴 강도살인사건을 둘러싼 더 큰 사회적 맥락을 신중하게 탐색한다. 과묵한 피자 배달원인 주인공 후세인은 그의 비천한 삶과 그가 피자를 배달하는 주 고객인 부유층 사람들의 넉넉한 삶의 간극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한다. 테헤란은 돈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양극화되어 있다. 피자를 배달하며 살아가는 후세인의 삶을 쫓아다니면서 감독 자파르 파나히는 쉽게 사는 삶과 고단한 삶이 얽혀 있는 테헤란 의 모순된 풍경올 간접적으로 비판한다. 후세인이 피자를 배달하기 위해 도시 곳곳에서 몰고 다니는 오토바이는 계급 이동이 불가능한 그의 처지를 역설적으로 가리키는 도구다. 별다른 일이 벌어지지 않는 후세인의 생활을 쫓는 〈붉은 황금>은 전제 국가 체재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목표를 잃어버린 사회에 대해 담담하게 문제의식을 품고 있다. 누구나 잠재적으로 범죄자가 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슬픈 정조가 이 영화에 넘쳐흐른다. (김영진)
Director
Director
자파르 파나히

Jafar PANANHI

이란 영화 TV대학에서 연출과정을 공부하였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조감독생활을 하였고, 1995년 <하얀 풍선>으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이후, 이란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명성을 쌓아갔다. 반정부행위에 관여된 혐의로 6년간의 실형과 20년간 영화제작 금지를 선고 받았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거울>(1997), <서클>(2000>과 2006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인 <오프사이드>(2006) 등이 있다.
Photo
Credit
  • Director Jafar PANANHI 자파르 파나히
  • Producer Jafar Panahi
  • Cast Hussein Emadeddin, Kamyar Sheissi, Azita Rayezi, Shahram, Vaziri
  • Screenplay Abbas Kiarostami
  • Cinematography Jahangir Kosari
  • Production Design Iraj Raminfar
  • Editor Jafar Panahi
  • Music Peyman Yazdan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