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의 창

• 쳉 유치에
• Taiwan
• 2009
• 112min

대만인 어머니와 프랑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양양은 살면서 한번도 아버지를 만나본 적이 없다. 덕분에 양양은 프랑스 문화를 조금도 경험해 보지 않은 대만 토박이지만, 그녀의 외모에 깊게 남아 있는 아버지의 흔적은 언제나 그녀를 이방인으로 만든다. 아름다운 얼굴과 빛나는 웃음 뒤에서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슬픔과 곧 깨질 것만 같은 불안함은, 그녀의 이런 이방인으로서의 삶에서 비롯된 외로움 탓이다. 어머니의 ...

월드 시네마

• 니콜라이 도스탈
• Russia
• 2009
• 97min

2009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어리석은 뻬짜]는 약간의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 동네 교통경찰 행세를 하는 젊은 청년을 다룬 영화다. 마을 사람들은 해로울 게 없는 그의 행동에 동조해준다. 그러던 어느 날, 근처 감옥에서 죄수가 탈옥하자 뻬짜가 그를 추격하는 일을 돕게 되면서 상황이 갑자기 심각해진다. 뻬짜의 착한 의도가 비극을 불러오게 된 것이다. 1953년 스탈린 정권 말의 소련을 배...

월드 시네마

• 쥘리 로페스 퀴르발
• France,Canada
• 2009
• 105min

캐나다에 사는 오드레는 오랜만에 고향 프랑스를 찾아 부모님 댁에 머문다. 까다롭고 엄격한 의사인 어머니의 마음에 들어보려 노력하지만 서로 간의 긴장과 갈등을 풀기는 쉽지 않다. 어린 시절 유난히 좋아하던 할머니의 부엌에서 옛 일기장을 발견하면서 알지 못 했던 할머니와 어머니의 삶에 다가간다. 이 세상 모녀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고민을 다루되, 딸의 입장과 어머니의 입장이 3세대에 걸쳐 얽혀서 표현됨으로...

아시아 영화의 창

• 차이밍량
• Taiwan,France,Belgium,Netherlands
• 2009
• 141min

프랑스, 대만, 벨기에, 네델란드의 자본으로 프랑스로 가서 만든 차이 밍량의 열 번째 영화. 루브르 박물관의 초청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차이 밍량 영화에서 하나의 전환점으로 보인다. 여기서 차이 밍량은 자신의 전작들을 인용하고 누벨바그 감독과 배우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영화에 관한 영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그가 펼쳐놓은 이야기는 앙상하고 모호하고 심지어 불가해하다. 대만 감독이 프랑스로 날아가 프랑스...

월드 시네마

• 아르탄 미나롤리
• Albania,Austria,France
• 2009
• 90min

“내 영화는 살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며, 오히려 세상의 다양한 것들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으로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이다”라고 아르탄 미나롤리 감독은 말한다.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 사이의 갈등은 매년 여러 작품 속에서 공통으로 그리고 있는 주제다. 미래로 나아가려는 젊은이의 욕망이 어른들의 억압에 눌리는 것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는, 인류 공통의 갈등인 것이다. [얼라이브!]는 알바...

월드 시네마

• 위베르 질레
• France
• 2009
• 83min

어렸을 때 입양된 루이는 양부모와 다툰 후 생모를 찾아 나선다. 꽃가게를 하며 혼자 남불에 살고 있던 솔랑주는 기억에서 지워버린 아들이 불쑥 나타나자 그를 부정하고, 루이는 절망감에 어쩔 줄 모른다. 호텔에서 일하는 클레망틴이 둘 사이에 다리를 놓아준다. 사춘기에 이른 입양아가 자신의 정체성과 근원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해답을 추구하는 절박함이 잘 표현된 영화. 생모를 찾은 후 발생하는 고민이 십대...

아시아 영화의 창

• 이르판 카말
• India
• 2009
• 120min

거대 도시 뭄바이를 배경으로 하는 거리의 아이 문시팔리티(Municipality)의 특별한 경험을 담은 이야기. 지갑을 훔쳤다가 체포된 12살 소년 문시팔리티는 소년원을 탈출하려다가 버려진 아기를 발견하고 그 아이의 부모를 찾아주기로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책임하고 타락한 어른들의 세계를 발견하게 된다. 문시팔리티가 아기의 부모를 찾는 데에 집착하는 것은 부모를 찾고픈 자신의 욕망과 연계되어 있다. ...

아시아 영화의 창

• 소이 청
• Hong Kong
• 2009
• 88min

사고로 아내를 잃은 브라이언은 교묘하게 사고로 위장하여 사람을 죽이는 살인청부업자이다. 치밀하게 계산된 사고로 청부살인을 진행하던 중 동료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죽음을 맞이하자 그는 누군가 자신을 궁지에 몰아 넣기 위해 사고를 조작하고 있다고 믿게 된다. ‘모든 사고는 조작될 수 있다’는 믿음은 집착이 되어 브라이언의 숨통을 조여온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엑시던트]의 볼거리는 두 가지이다....

아시아 영화의 창

• 호 추니엔
• Singapore
• 2009
• 86min

다큐멘터리 감독이 병원에서 환자의 치료과정을 기록하며 병원 스태프와 환자의 과거와 현재를 따라간다. 영화는 아내를 살해하고 그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린 후 아일랜드 정신병원에 수감된 중년남자 지유엔을 변화과정을 쫓아간다. 지유엔은 환자 중에 하나인 베아트리스에게 특별한 감정을 갖지만 그는 곧 병원에 떠나야만 한다. “여기”로 표현되는 “섬”처럼 고립된 정신병원은 “저기”로 표현되는 현실과 바깥세상에서 잃은 ...

와이드 앵글

• 허웬차오
• China
• 2009
• 29min

이번 여름은 샤오광에게 너무 힘들다. 도시를 떠나 시골로 돌아가고 싶지만, 바쁜 아버지는 그를 새엄마에게 맡겨둘 뿐. 그리운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아무도 받지 않는다. 걱정이 된 샤오광은 직접 시골로 가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