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 윤모
• Korea,South
• 2012
• 21min

성매매 특별법으로 쫓겨나기 일보 직전의 집창촌. 그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고등학생 소녀가 거리에 들어선다. 몸을 내놓은 쇼윈도를 마주하고 선 두 여성, 그 이어질 수 없는 간극을 딸꾹질이라는 일상의 소재로 정서적으로 이어주는 감독의 따스한 연출이 돋보인다. 가치 있는 순간이 가치 있는 삶을 만든다. (문웅)

와이드 앵글

• 고란 카페타노피치
• Sweden,Rwanda
• 2012
• 15min

스웨덴 최북단 마을 키루나에서는 폭설과 혹한을 뚫고 한 여자가 병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편, 르완다의 키갈리에서는 뙤약볕 아래에서 고통으로 신음하는 한 여자가 들것에 실려 옮겨지고 있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두 여자는 출산이라는 미지의 공포에 대한 두려움을 공유하고 있다. 긴장감 있는 교차 편집과 탁월한 조명 활용이 돋보인다. (박가언)

월드 시네마

• 마르크-앙리 와인베르크
• Belgium
• 2012
• 85min

킨샤사에서는 현재 수많은 아이들이 마귀가 들렸다는 이유로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있다. 길거리를 떠도는 어린 조세와 친구들은 괴짜 매니저 벱슨을 만나 음악 밴드를 결성하여 이에 저항하고자 한다. 거리 아이들의 일상, 그리고 그들의 탈출구인 춤과 노래가 펼쳐진다. 콩고 킨샤사의 혼란스런 거리풍경이 지배적인 이 영화는 미신으로 인해 집에서 쫓겨나는 그곳 아이들의 현실을 다큐멘터리의 느낌으로 따라간다. 부모로부터 ...

• 베니스영화제 베니스데이즈

월드 시네마

• 에밀리 아테프
• Germany,Switzerland,France
• 2012
• 91min

감옥에서 탈출한 남자가 독일의 한 시골 마을에 숨어든다. 남자는 그곳에서 만난 십대 소녀의 도움으로 굶주림을 겨우 면하고 도주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시골 소녀는 이번 기회에 그와 함께 마을을 벗어나기를 희망한다. 두 사람은 남프랑스 지역의 마르세유까지 함께 여행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 여인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위협을 당하기도 하며 고초를 함께 겪어간다. 우여곡절 끝에 지중해가 보이는 마르세유...

미드나잇 패션

• 코너 맥마흔
• Ireland
• 2012
• 87min

생일 파티에 고용된 광대가 짓궂은 아이들의 장난에 의해 죽게 된다. 몇 년 후 블랙매직의 힘을 빌어 되살아난 광대는 자신을 죽게 만든 아이들에 대한 복수를 시작한다. <킬러 광대>만큼 심야상영에 적합한 영화는 없는 것 같다. 코미디와 호러를 배합한 <킬러 광대>는 물론 예술성이 있는 작품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철저하게 예술성을 배제한 영화라고 보면 된다. 단순히 관객들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만든 이 작품...

아시아영화의 창

• 바히드 바킬리파
• Iran
• 2012
• 84min

다큐멘터리라고 하기엔 SF적이고, SF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현실적인 기이한 영화 <타부>는 역시 극영화라고 하기에는 지극히 다큐멘터리적이었던 데뷔작 <파이프 안의 세 남자>를 통해 능력을 인정받은 이란의 바히드 바킬리파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온통 은박매트로 뒤덮인 기이한 집안. 노인은 방재용 은박매트로 된 의상 위에 몇 겹의 옷을 더 입은 다음 밖으로 나간다. 어둠이 짙게 깔린 도심에서 노인이 하는일은 ...

오픈 시네마

• 스티븐 펑
• China,Hong Kong,China
• 2012
• 95min

양루찬은 비상한 힘을 낼 수 있는 뿔을 갖고 태어났다. 그 뿔은 양루찬에게 힘을 주는 동시에 그의 생명을 갉아먹는데 타이치라는 무술만이 그의 삶을 이어나갈 방법이다. 양루찬은 타이치를 습득하기 위해 첸이 있는 마을로 가 무술을 배우려고 고군분투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가 외부인이라는 이유로 가르쳐주지 않으려 하는데……. 그 와중에 외국에서 신문물을 받아들이고 온 쯔징은 기찻길을 깔기 위해서 마을을 파 괴하려 ...

• 베니스영화제 비경쟁부문

아시아영화의 창

• 얀나 이사바예바
• Kazakhstan
• 2012
• 84min

‘사과로 가득한 도시’란 뜻을 지녔다는 알마티의 시장에서, 소년 탈가트는 탐스럽게 익은 사과 대신 싸구려 비닐봉지를 판다. 그는 술로 소일하는 부모 대신 어린 여동생과 지적 장애가 있는 삼촌을 돌본다. 스스로 모은 돈으로 동생과 삼촌을 극장에 데려가 영화를 보여주는 속 깊은 아이는, 술값을 손에 쥐기 위해 자식들을 앵벌이시키는 철없는 부모들과 대비된다. 삶의 불안을 주정으로 해소하려는 어른들의 나약함이, 고철...

한국영화의 오늘

• 민병훈
• Korea,South
• 2012
• 99min

사연 많은 세 식구로 구성된 어느 가족의 이야기이자, 향후 완결될 감독의 ‘생명 3부작’ 그 첫 번째 편이다. 이 가족 이야기를 통해 감독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그 간의 3부작에서 천착했던 ‘두려움’을 떠나, 이제 필요한 것은 두려움이 아닌 ‘손길’요 ‘감동’이며 그것이 곧 삶이라고 역설한다. 절망의 끝에 선순간 기적이 찾아오는 것은 따라서 당연한 귀결이다. 간병인이면서 병원 몰래 돈을 받고 가족에...

개폐막작

• 모스타파 사르와르 파루키
• Bangladesh,Germany
• 2012
• 106min

뉴 방글라데시 시네마의 등장을 알리는 풍자영화. 종교관, 세대 간의 간극, 전통과 현대화, 가족의 사랑 등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유머러스하면서도 신랄하게 펼쳐진다. 방글라데시의 조그만 마을 미타누푸르. 마을의 지도자인 아민 파토와리는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로, 일체의 이미지를 금기시한다. 어느 날, 초등학교 교사인 쿠마르가 TV를 사오고, 이후 마을 사람들은 쿠마르의 집에 몰려든다. 쿠마르는 힌두교도이지만, 아민은...

• 2010ACF인큐베이팅펀드,2010APM프로젝트,2012ACF후반작업지원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