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오늘

• 이원석
• Korea
• 2015
• 127min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곳인 상의원. 30년간 이곳에서 일한 돌석은 6개월 뒤면 양반으로 신분상승을 한다는 기대감에 들떠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내전 궁녀의 실수로 불에 타버린 왕의 옷을 수선하기 위해 공진이라는 인물이 궁에 불려온다. 기생들의 옷을 만들어주던 공진은 아직 젊지만 비상한 솜씨로 왕의 옷을 만들어낸다. 전통과 법도를 무시하고 새로운 트렌드의 옷을 만든다는 공진의 소문이 퍼지면서 돌석은 위기...

와이드 앵글

• 샤힌 파르하미
• Iran,Canada,Korea
• 2015
• 129min

<샤흐르자드의 천일야화>은 한 아름답고, 강인하며, 명석한 예술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란 혁명 이전 시기에 5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했던 유명 영화 배우이자 장편 영화를 만든 이란의 첫 여성 감독이었으며, 두 권의 시집을 출판한 시인인 샤흐르자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정치적 혼란 속에서 삶이 완전히 뒤바뀌면서, 현재는 홈리스로 살고 있다. 그녀의 지적, 예술적 통찰은 아름답게 반짝이고, 삶은 놀랍...

• 2012 AND 동서아시아펀드

뉴 커런츠

• 나카무라 타쿠로
• Japan
• 2015
• 125min

방향을 잃은 젊은이들의 불안정한 삶을 담은 영화. 때로 그들에게는 ‘이해’보다 ‘공감’이 더 소중하다. 칵테일 바에서 일하는 케이와 모델로 활동하는 아이는 레즈비언으로, 연인 사이다. 하지만 사회의 편견이 두려운 케이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그녀는 늘 불안함과 외로움을 느낀다. 어느 날, 케이는 일본미술을 공부하는 이란유학생 나이마를 만난다. 둘은 금새 가까워지고, 아이는 이를...

아시아 영화의 창

• 하시구치 료스케
• Japan
• 2015
• 140min

일본의 대표적인 퀴어 시네마 감독인 하시구치 료스케의 다섯 번째 장편. 전작인 <나를 둘러싼 것들>(2008)에 이어 동성애를 메인 플롯으로 삼지 않은 두 번째 영화다. <세가지 사랑 이야기>는 서로 관계없는 세 인물의 이야기를 나란히 오가며 전개된다. 실제 삶의 모호함과 혼동을 반영하기 위해 잘 짜인 드라마보다는 느슨한 서사 구조를 선호하는 하시구치 료스케의 방식은 여기서도 여전하다. 3년 전 우발적 살인에...

아시아 영화의 창

• 메이블 청
• China
• 2015
• 130min

<가을 날의 동화>(1987)로 잘 알려진 메이블 청의 13년 만의 신작 <세 도시 이야기>는 전쟁 통에 헤어진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대하드라마다. 중일전쟁 당시, 과부와 홀아비였던 유에롱과 다오롱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국민당 스파이였던 다오롱은 살해의 위협에 시달리고, 일본군의 폭격이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르자 유에롱과 다오롱은 안휘를 거쳐 홍콩으로 이주하려고 한다. 그러나 다오롱만 탈출에 성공하게...

와이드 앵글

• 프랑수아 버스터
• SouthAfrica,Egypt,France,Netherlands,Jordan
• 2015
• 108min

남아공을 대표하는 감독 프랑수아 버스터의 신작은 교향곡 ‘세라자드’와 아랍권의 고전 『천일야화』, 그리고 이집트혁명이 맞물려 펼쳐지는 다큐멘터리다. ‘1권 옛날옛적에’, ‘2권 변화의 이야기들’, ‘3권 투쟁 그 이후’, ‘4권 술탄 사린야르의 앞날’의 순서로 마치 책을 넘기는 듯한 구성은 영화 초반부터 들려오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라자드’의 네 악장과 조화를 이루며, 카메라는 이슬람의 본산인 터키와 아랍권...

아시아 영화의 창

• 로이스톤 탄,탄핀핀,부준펑,켈빈 통,에릭 쿠,잭 네오,라자고팔 케이
• Singapore
• 2015
• 116min

부준펑, 에릭 쿠, 라자고팔 케이, 잭 네오, 탄핀핀, 로이스톤 탄, 켈빈 통 등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걸출한 감독 일곱 명이 모였다. 이들은 각자의 뛰어난 재능을 쏟아 부어 싱가포르의 독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전례 없는 옴니버스 영화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세븐 레터스>다. 이 작품은 잃어버린 사랑, 정체성, 가족의 유대, 전통문화 등을 사색적이고도 감동적으로 다루고 있다. 싱가포르에 보내는 이 일곱 편...

와이드 앵글

• 수산 프라자파티
• Nepal
• 2015
• 20min

일종의 노예인 계약노동자로 평생을 살아온 사람에게 갑자기 자유가 주어진다면? 낡은 노예제도는 폐지되었지만, 국가는 그들을 위한 어떠한 대책도 마련해주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할 뿐이다. 정작 주인공에게 필요한 건 최소한의 인간적인 품위를 지켜줄 팬티로 대용할 천 조각임에도. (김영우)

와이드 앵글

• 김효정
• Korea
• 2015
• 100min

아프리카 여성들의 여성성기절제 전통을 다층적인 결로 담아낸 이야기. 영화는 여성성기절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에서부터 여성성기절제 시술자, 여성성기절제를 시행하는 가족, 그리고 여성성기절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의사와 정치인 나아가 여성성기절제 부작용자와 여성성기절제를 거부하는 여성까지, 폐쇄된 공동체 내에서 여성성기절제의 위상과 문제점을 수많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담아낸다. 그러나 여성성기절제를 지지하는 자와...

와이드 앵글

• 강석필
• Korea
• 2015
• 104min

성미산 마을 공동체에서 성장한 두 청년 민수와 상호의 이야기. 성미산 마을에는 청춘이 ‘방황’할 수 있는 자유와 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어른들이 있다. 이 당연하고도 지당한 모습이 입시와 경쟁 위주의 우리 사회 속에서는 사실 꿈같은 이야기이다. 당연하나 꿈같은 이야기, 그래서 현실이지만 판타지 같은 요소를 품고 있는 영화이다. 영화는 좌충우돌 청춘의 터널을 통과하는 민수와 상호, 그 곁에 늘 많이 웃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