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 알리 수잔데
• Austria,Germany
• 2017
• 96min

이란 출신으로 독일에서 활동하는 알리 수잔데가 각본을 쓰고 연출한 애니메이션으로, 테헤란의 밤을 배경으로 상처 입은 어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는 엄격한 종교적 도덕률과 사회적 규범의 베일을 걷으면 드러나는 어둠의 세계를 그린다. 캐릭터들은 실사로 촬영된 연기자의 움직임을 한장 한장 선을 주워 그리는 기법으로 표현되어, 이란영화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충격적인 장면을 담는다. 마약중독자 남편과 이혼을 준비...

• 칸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 돔 카루코스키
• Finland,United States
• 2017
• 115min

올해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 중 단연 화제가 된 <톰 오브 핀란드>는 20세기 게이 문화와 역사에 있 어서 막중한 영향을 끼친 실존 인물 투코 락소네의 이야기를 그린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게이로서 락소네의 삶과 예술, 그리고 당시 시대상을 짜임새 있게 보여준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제대한 주인공이 강압적이고 폐쇄적인 핀란드 사회에서 그림을 통해 욕망과 죄의식을 풀어내면서 검정 가죽점퍼의 건장하고 섹시한...

미드나잇 패션

• 엽위신
• Hong Kong,China
• 2017
• 100min

홍콩 경찰 리는 실종된 딸 치를 찾아 태국으로 향한다. 태국계 중국인 경찰 추이 킷은 리가 수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그가 단서를 찾기 위해 대중매체를 이용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다. 누군가가 납치된 치의 모습이 포착된 짧은 영상을 경찰청 홈페이지에 실수로 올렸다 삭제하는 일이 발생하고, 추이 킷과 그의 동료 형사 탁은 영상을 올린 사람을 찾아내는 데 성공하지만, 미처 손쓸 틈도 없...

미드나잇 패션

• 콜린 미니한
• United States
• 2017
• 92min

좀비로 인해 파괸 된 세상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의 주인공 몰리는 라스베이거스 출신으로 어두운 과거에 사로잡혀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 게다가 피에 굶주린 좀비에 쫓겨 사막 한가운데에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처음에는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추격자를 쉽게 따돌릴 수 있었지만, 좀비에게 잠도 휴식도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부터 이는 악몽이 된다. 생필품은 떨어져 가고, 사막은 혹독하기만 하...

아시아 영화의 창

• 비살 속
• Cambodia
• 2017
• 93min

캄보디아 대중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수작. 백수 청년 모니는 변변한 직업 없이 대충 살아간다. 하지만 늘어나는 빚을 더는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살던 친형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의 형은 게이바에서 드랙퀸 공연을 하는 트랜스젠더이다. 형의 도움으로 바에서 허드렛일을 구하지만, 성 소수자를 혐오해온 모니에게 이 모든 상황은 탐탁지 않다. 이 와중에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

월드 시네마

• 세바스티안 렐리오
• Chile
• 2017
• 104min

낮에는 웨이트리스, 밤에는 클럽의 가수인 20대 여성 마리나는 연인인 중년의 사업가 올란도와 행복한 생일 저녁을 보낸다. 그날 밤, 갑자기 올란도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되자마자 세상을 뜬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한순간에 연인을 잃은 마리나지만, 올란도의 사망 이후 그녀는 제대로 애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을 맞닥뜨린다. 병원은 그녀를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고, 올란도의 가족은 오히려 그녀를 따돌린다. 경...

• 베를린영화제 최우수각본상

아시아 영화의 창

• 소마라드트네 디사나야케
• SriLanka
• 2017
• 96min

샘은 여성의 팬티에 집착하는 정신질환 증세를 보인다. 이웃의 팬티를 훔치고, 지나가는 여성의 팬티를 만지는 등의 행위를 일삼아서 끝없는 문제를 일으킨다. 샘의 형 마헤쉬와 그의 아내 나야니는 샘의 저택에 방문하여 한동안 머물고 있다. 마헤쉬는 샘이 물려받은 저택을 처분하여 호텔을 짓고자 한다. 의사는 샘의 증상이 결혼하면 나아질 거라고 진단하지만 샘이 결혼하게 되면 저택의 소유권이 샘의 아내에게 넘어가기 때문...

뉴 커런츠

• 모흐센 가라에이
• Iran
• 2017
• 82min

가셈은 테헤란 거리의 좌판을 단속하는 임시직으로 근무하며, 성마른 성격으로 늘 문제를 일으킨다. 최근 노점상에게 뒷돈을 받다가 발각되어 재계약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 아내 몫의 유산을 미리 받아 트럭이나 장만하려는 그의 꿈은, 집을 장만하여 부모에게서 독립을 원하는 아내의 희망과 대립해 둘 사이의 갈등이 고조된다. 여느 때처럼 거리에서 단속하던 가셈은 한 노점상과 마찰을 빚게 된다.깊은 밤, 집에 찾아와 수상...

아시아 영화의 창

• 소니 칼벤토
• Philippines
• 2017
• 95min

썩어가는 인간성과 공동체에 대해 정면으로 질문하는 스릴러. 축제를 앞둔 필리핀의 작은 마을. 네일숍에서 일하다가 미국인 남편 제이슨을 만나 아이 셋을 낳고 살던 루나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 이웃집에 사는 루나의 이모는 피 묻은 침대 시트를 세탁하는 제이슨을 보고 그가 루나를 살해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하고, 입을 다문 아이들을 보며 뭔가 잘못되었음을 확신한다. 제이슨이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

월드 시네마

• 잉그리드 베닌거
• Canada
• 2017
• 84min

어린아이와 청소년 사이 어딘가를 지나고 있는 열세 살의 비는 자신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특히 이혼을 눈앞에 둔 부모님을 볼 때면 더욱 그렇다. 비의 여름은 늘 그랬듯이 외로움 속에서 시작되는 듯했지만, 곧 직선적이고 활기찬 또래 소녀 케이트를 만나게 된다. 비와 케이트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지만 의외로 잘 맞는다. 케이트의 영향으로 비는 점점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용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