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니트람1990년대 중반 호주, 부모와 같이 살고 있는 니트람은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을 가진 젊은 남성이다. 변변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집집마다 잔디를 깎아주는 일을 하던 중 어마어마한 유산을 물려받고 혼자 사는 여성 헬렌을 만나게 된다. 전혀 친해질 수 없어 보이는 이 둘은 점점 가까워지고 급기야 니트람은...
플래시 포워드
6번 칸모스크바에서 학업을 마치고 연인과의 불편한 관계를 청산한 핀란드 유학생 라우라는 고대 암각화 유적지를 방문하기 위해 무르만스크 행 열차에 탑승한다. 6번 칸을 함께 차지한 료하는 보드카에 취해 무례한 발언을 일삼는 러시아 광부로, 북극을 향해 달리는 동행 속에서 두 사람은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타인에게 마음을 여는 법을 깨...
아시아영화의 창
머니보이스페이는 애인 샤오레이와 함께 살면서, 성매매로 돈을 벌어 시골에 사는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어느 날 페이가 고객에게 심한 성폭행을 당하자 샤오레이는 그를 찾아가 폭력을 행사한다. 하지만 그 부하들이 보복을 위해 샤오레이를 찾아오고, 페이는 샤오레이를 뒤로 하고 도망친다. 5년 뒤, 페이는 다른 도시로 이주하여 ...
아시아영화의 창
열대왕사에어컨 수리 기사 왕슈밍은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러 가던 길에 길바닥에 누워 있던 한 남자를 차로 치고 달아난다. 다시 돌아가 남자가 죽은 것을 확인하고 시체를 유기한 왕슈밍은 죄책감에 못 이겨 경찰에 자수하려 하지만 여의치 않다. 우연히 행방불명된 남편을 찾아다니던 리앙 부인을 만나게 된 뒤, 왕슈밍은 묘한 분위기의 그...
아시아영화의 창
기억의 감옥2030년. 과학의 발달로 알츠하이머까지 치료가 가능한 세상이 된다. 청부살인 파트너인 거준과 송양은 '아버지'라는 조직에 소속되어 여러 임무를 수행한다. 겉으로는 냉정함을 잃지 않지만 계속되는 악몽에 시달리는 거준은 임무 중에도 혼란스러운 기억의 파편이 떠오르며 위험에 빠진다. 그런 그를 구해주는 송양 역시 ...
아시아영화의 창
쓰촨의 신-신 극단일곱 살 때부터 무대에 서서 40여 년을 배우로 살아온 쓰촨 오페라의 주연 배우 치우푸는, 막 죽어서 저승사자들을 만났다. 망각의 술을 마시길 거부하는 치우푸가 저승으로 떠나게 되는 날까지, 저승사자들과 치우푸의 오랜 동료는 그의 곁을 지키면서 함께 과거를 회상한다. 1920년대 국민당 정부 시절부터, 중일전쟁, 국민당과...
뉴 커런츠
소행성어머니와 동생들을 위해 쉴 틈 없이 일하는 가난한 소년 에브라힘의 모습을 지켜보며 그 속에 깃든 성자의 아우라를 발견하는 영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 마지드 마지디의 <천국의 아이들>(1997) 등 어린이를 그린 뛰어난 이란영화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기도 하다....
월드 시네마
리플렉션외과의사 세르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 지역에서 친러시아 반군에 의해 납치되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온갖 고문과 살육을 목격하게 된다. 지옥에서 돌아온 세르히는 헤어졌던 가족을 만나 서서히 제자리를 되찾지만, 어느 날 그의 아파트 창문으로 날아든 비둘기로 인해 잊을 수 없는 과거의 망령이 되살아난다. 발렌틴 바시야노...
월드 시네마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난치병으로 시력과 기동성을 잃은 야코는 원거리 연애 중이다.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도시에 사는 연인을 만나기 위해 안전한 집을 벗어난 야코가 마주한 세상은 생소하고 위협적이다. 실제로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장애인 배우를 캐스팅해 그의 생생한 체험을 스크린에 창조함으로써 관객에게 안겨주는 감각적 경험이 놀랍다. 주인공...
월드 시네마
키아라조나스 카르피냐노는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를 배경으로, 느슨하게 연결된 연작을 만들어 왔다. 칼라브리아는 범죄로 얼룩진 세계의 축소판이다. <지중해>(2015)에서 부르키나파소 출신의 남자는 검은 눈물을 삼키고, (단편을 확장한) <치암브라>(2017)는 성인 행세로 생존하는 집시 소년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