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영화의 창
계략마샤는 SNS 인기남인 라밀이 개인 메시지로 말을 걸자, 그를 만나기로 한다. 라밀은 한 중년 남성의 돈을 받고, 십 대 소녀들을 모아 호화로운 아파트를 빌려 파티를 연다. 공짜 술과 마약을 마음껏 즐기고 나면, 돌아가는 길에 돈을 받는 것. 마샤는 라밀에 대한 호감과 호기심으로 파티에 참석하기 시작한다. 전작 <18키로헤르쯔>에서 술과 마약에 빠진 십 대 남자 청소년들을 그렸던 파르캇 샤리포프 감독은,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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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정원‘공중 정원’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이라크 바그다드 외곽에 위치한 곳으로 온갖 쓰레기를 쏟아 부어 거대한 언덕들이 생긴 지역이다. 여기에선 내다 버린 아기 시체를 발견하는 일도 일상이다. 시신을 소각해주는 사람을 만난다면 운이 좋은 편일 것이다. 영화는 이곳에서 쓸만한 쓰레기를 모아 파는 일로 살아가는 형제의 모습을 그린다. 동생인 12살 아사드는 어느 날, 미군이 버린 여자 인형을 줍는다. 인형을 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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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인도인 엄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나미카는 치매가 진행 중인 엄마를 돌보기 위해 돌아온다. 하지만 두 모녀의 관계는 녹록지 않다. 젊은 시절 유망한 성악가였던 어머니는 뜻하지 않게 낯선 영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고 계획에 없던 딸을 낳아 홀로 키워야 했기에 감성적이면서도 완강하다. 하얀 피부의 딸은 어린 시절 스스로를 입양아라고 거짓말을 했고, 열 살 때 아버지의 사망 이후 어머니에게 받은 상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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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나나>는 독립 직후 폭력적이고 혼돈스러운 권력의 격변기를 겪은 인도네시아 근현대사에 휘말린 한 여성의 연대기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자와섬에 불어닥친 내전의 여파로 아버지와 남편을 모두 잃은 나나는 험난한 피난길에 자식마저 잃는다. 다행스럽게도 플랜테이션을 소유한 부유한 남자를 만나 재혼하고 새로운 아이들을 낳는다. 하지만 초혼이 아닌 그녀를 향한 이웃과 친척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게다가 다시 한번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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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거북이말레이시아의 외딴섬. 자하라는 거북알을 몰래 팔아 생계를 유지하며 조카를 돌본다. 어느 날 섬에 나타난 낯선 남성 사마드. 그는 장수거북을 연구하기 위해 섬을 방문했다고 소개하며 자하라에게 안내를 부탁한다. 알 수 없는 기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이 섬과 두 남녀에게 과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충격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하여 사실과 환상, 기억과 상상이 끊임없이 뒤섞이고 재구성되는 가운데 진실이 한 꺼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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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라이프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심사위원상을 받았던 <하모니움>(2016)이나 로카르노영화제에 선정됐던 <옆얼굴>(2019) 같은 영화를 보면, 후카다 고지는 우리가 흔히 품고 있는 ‘가족’의 이미지가 실은 매우 위태로운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는 감독이다. 외부의 누군가 침입했을 때 사건이 시작되고 예상치 못한 전개를 맞이한다. <러브 라이프>도 비슷한 설정을 공유한다. 타에코는 어린 아들을 아끼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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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라의 형제들마흔 나이의 여자 레일라는 부모와 네 명의 형제를 돌보느라 여념이 없다. 집안의 남자들은 각자 먹고 사느라 열심이지만 그 누구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형편이 좋지 못한 데도 아버지는 가문의 수장이 되는 꿈을 버리지 못한다. 일정한 재산을 갖다 바쳐야 수장이 될 수 있기에 아버지는 가족 몰래 감춰둔 금을 팔려고 한다. 레일라는 가족 모두가 먹고 살 수 있는 가게를 운영하는 꿈을 꾸지만 아들들의 생각은 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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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앳미 터치미 키스미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그리고 서울. 세 국가, 세 도시에서 세 쌍의 남녀 이야기가 그려진다. 묘하게 얽혀버린 대부업체 상담사와 카트장 주인, 각자 사연을 지닌 펍 사장과 여인, 키스 한 번 못해본 ‘모쏠’ 포크레인 기사와 키스방 매니저. 지리적 배경은 서로 다르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처한 상황은 묘하게 닮아 있다. 세 국가의 개성 넘치는 감독들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로 마치 하나의 잘 어우러진 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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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투 서울프레디(박지민)는 여행차 떠난 일본행 항공편이 태풍으로 변경되자 어린 시절 프랑스로 입양된 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게 된다. 언어도, 문화도 매우 낯설지만 나름의 재미를 즐기는 그녀. 하지만 자신이 진정 느끼고 원하는 건 무엇인지, 스스로를 발견해가는 길은 순탄치 않고, 결국 만나게 된 그녀의 생부(오광록)와도 서로 산더미 같은 감정의 골이 남아있다. 캄보디아계 프랑스 감독 데이비 추가 한국에서 촬영한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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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블루모범생이었던 샤오란은 어느 날 또래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같은 반 남자아이 우먀오와 데이트를 하고 해변에서 첫 성관계를 갖게 된다. 사랑을 나누었다고 생각하는 샤오란과 달리 우먀오의 태도는 달라지고, 샤오란의 성적 사진이 온라인에 유출된다. 샤오란의 세계는 흔들리고, 도움을 청할 곳 없는 샤오란은 인터넷 데이트 앱을 통해 남성들에게 위로를 찾으려 한다. 이 영화는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채팅이 일상화된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