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신과함께-죄와 벌>과 함께 2부작으로 기획된 영화다. 전작에서 원귀가 되었던 수홍(김동욱)이 뜻밖에 49번째 귀인으로 지목되고 저승 차사 강림(하정우)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재판을 받는다. 그 사이 일직차사 해원맥(주지훈)과 월직차사 덕춘(김향기)은 한 노인을 저승으로 데려오기 위해 이승으로 갔다가 노인을 보호하는 성주신(마동석)과 충돌한다. 성주신에게서 천 년 전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 듣게 된 두 차사는 저승 삼 차사가 인연으로 엮여 있음을 깨닫는다. 1편 <죄와 벌>이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저승을 구현하고 이를 구경하는 여행 같았다면 2편 <인과 연>은 숨겨졌던 과거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1편이 어머니의 정과 눈물이라는 신파를 핵심동력으로 삼았다면 2편은 차분히 이야기를 정리하며 관객을 설득한다. 1편에서 이미 경험한 만큼 시각적인 놀라움은 덜하지만 한층 풍성해진 드라마로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 연기, 연출, 볼거리까지 대중의 보편적인 눈높이를 고려하고 기획된 영리한 결과물이다. (송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