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 세계를 실감 나게 담아내며, 장르영화가 주는 쾌감을 선사해 관객의 지지를 받았던 <아웃레이지> 시리즈의 완결편. 전작 <아웃레이지 비욘드>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오토모는 제주도에서 신분을 감추고 장 선생 밑에서 일한다. 제주도 술집에서 작은 충돌로 장 선생 일가와 일본 하나비시 조직 사이에 긴장이 고조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에 돌아온 오토모의 등장으로 서서히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흔히‘ 폭력의 미학’으로 설명되는 기타노 다케시의 야쿠자 영화. 이 매력은 극단적 폭력을 짧은 호흡과 간결한 동작으로 묘사하는 데 있다. 이번 영화 역시 감독의 장기와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기타노 다케시라는 배우인데, 응시만으로 관객의 심장을 서늘하게 만드는 오토모의 존재감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하다. 시리즈를 이어오며 등장했던 수많은 계보와 관계도를 맞춰가는 재미는 <아웃레이지>를 사랑했던 팬의 권리겠으나, 전편에 대한 이해 없이 오토모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대서사의 마무리에 충분히 동참할 수 있다. (김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