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도 노엘은 같은 학교 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자신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인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그녀는 가해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맞선다. 충동적으로 벌어진 일이 과격한 언쟁으로 이어지고 가해자가 죽음에 이르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후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던 노엘은 캠퍼스 내에 자신 이외에도 수많은 성폭행 생존자들이 숨죽이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정의를 실현하기로 마음 먹은 노엘은 스스로 자경단을 꾸리면서 아무일 없다는 듯이 지내는 가해자들에게 응징을 시작하게 되는데…. 올해 SXSW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나탈리아 레이테 감독의 두 번째 장편 <M.F.A.>는 노엘이 강간범들에게 복수하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실제로는 강간 피해자들이 주변 사람들과 학교 당국으로부터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치밀한 심리 스릴러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딸, 프란체스카 이스트우드의 열연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