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이고 수줍은 성격의 인류학자 아디는 연인에게 차인 후, 부쿠레슈티 외곽에 있는 페렌타리로 이사한다. 아디는 루마니아 전통 대중음악인 마넬레 음악에 관한 논문을 쓸 계획이다. 마넬레 음악은 일부에게는 감정의 배출구 역할을 하지만, 주로 마피아 포주들에게 차용되어 돈벌이의 수단으로 악용되며, 사람들은 마치 노예처럼 그 음악에 의존한다. 논문 주제를 연구하는 동안, 아디는 집시 출신의 전과자이자 상남자인 알베르토를 알게 되고, 그는 아디의 연구를 돕겠다고 약속한다.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이 커플은 곧 장난스러운 연애를 시작한다. 아디는 가난에서 벗어날 방법이라며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알베르토의 머릿속을 채우고, 그런 아디에게 알베르토는 낯간지러운 애정 표현을 남발한다. 장난스러운 감정은 점차 진짜 사랑으로 변해간다. 거칠지만 한편으로는 연약한 감성의 소유자인 알베르토와 그가 속한 세상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아디 사이의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장난은 어느새 위태로운 감정으로 변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