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시절 촉망 받는 수영선수였던 광수는 재능만 믿고 훈련을 빼먹는 등 거듭 사고를 친다. 참다 못한 코치가 폭력을 행사하고 광수는 선수 생활을 그만둔다. 시간이 흘러 광수는 수영강사로 일한다. 수영대회에서 매번 4등만 하는 초등학생 준호 때문에 어머니는 애를 끓는다. 준호의 수영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개인 강사를 찾던 중 광수가 준호를 맡게 된다. 준호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던 광수는 어느 날 준호의 재능을 발견하고 준호가 어린 시절 자신과 닮았다고 느낀다. 예전에 때려서라도 자신을 가르쳤으면 좋은 선수가 됐을 거라 후회하는 광수는 준호에게 폭력을 쓰며 수영을 가르친다. 준호의 수영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자 준호 어머니는 아들의 몸에 생긴 멍을 애써 모른 척 한다. 정지우 감독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연출을 맡은 영화로 입시경쟁 때문에 폭력까지 용납하는 세태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