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수에게 사채를 쓴 광태는 명수의 부하들로부터 끊임없이 위협을 받는다. 궁지에 몰린 명수는 8천만 원을 갚기 위해 친구 길도에게 장기 매매를 부탁한다. 그러나 도박에 빠져 있는 길도는 명수를 속이고 돈을 빼돌리기에 이른다. 한편 일본에 있는 야쿠자 조직은 보스의 수술을 위해 장기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간 보스 사토오는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광태를 데리고 일본행을 작정한다. 하지만 명수 일당은 사토오와 광태를 가로막고 돈을 요구한다. 광태는 길도를 찾아 사태를 수습하려 하고, 사토오는 광태를 도와주기로 결정한다. [스페어]는 조직 간의 암투, 친구 사이의 배신이 펼쳐지는 전형적인 남성 영화이다. 감독 이성한은 이야기의 큰 줄기를 따라 드라마와 액션을 적절하게 배합하고 있다. 김영철 촬영감독의 솜씨가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면서 신진배우들의 활력이 흥미를 더하는 작품이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