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목소리로 말하기>는 신앙, 섹슈얼리티, 종교적 근본주의에 대한 가설을 깨뜨리는 전례 없는 다큐멘터리다. 게이 또는 레즈비언인 해시딕 유태인들과 정통파 유태인들의 개인적인 삶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유대교에 대한 그들의 열정적인 사랑과 동성애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성경의 조항을 어떻게 하면 조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심각한 딜레마에 빠진 그들의 모습을 담아 낸다. 세계 최초로 게이로 커밍아웃한 정통파 유태인 랍비에서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을 감추고 결혼한 해시딕 유태인 게이들과 레즈비언들, 정통파 유태인 레즈비언인 고등학생 연인, 종교적으로 엄격한 가족에 의해서 버림받은 사람들까지 영화는 다양한 측면에서 그들의 복잡하게 얽힌 삶을 포착한다. 주변 사람으로부터 거부당한 채 겪는 고통과 복원력, 사랑, 보살핌, 갈등과 수천 년 동안 내려온 전통에 대한 논쟁 등이, 어렵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그들의 모습과 함께 생생하게 그려진다. 결국 그들은 삶 속에서 어떻게 진실과 신앙을 함께 지켜 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중대한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