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제 사수를 위한 투쟁을 담고 있다. 스크린 쿼터제 사수투쟁은 한덕수 외교통상부 본부장이 스크린 쿼터 축소를 문광부 장관에게 건의한 1998년 7월에 시작된다. 그 후 비상 대책위원회를 결성, 영화인들이 조직적인 대책 마련을 전개하면서 투쟁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 2차투쟁은 1998년 12월 광화문에 1200명의 영화인들이 모이면서 가시적으로 드러난다. 그리고 이는 1999년 6월 다시 3차투쟁으로 이어진다. 2차투쟁 이후 국회가 결의한 스크린쿼터 현행유지가 거짓으로 드러나고 정부와 미국측이 스크린쿼터 축소 논의를 배후에서 하고 있음이 발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100명이 넘는 영화인들이 스크린쿼터제 사수를 위한 삭발을 단행한다. 삭발 이후 정부는 다시 스크린쿼터제의 현행유지를 약속한다. 그러나 싸움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영화는 스크린쿼터제라는 현상의 배후에는 미국주도의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제국의 문화적 패권주의가 도시라고 있다는 분석적 접근과 이에 맞서서 지난한 투쟁을 통해 잠정적인 승리를 거둔 영화인들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영웅과 같다는 의인화 및 상징화 작업을 토대로 진행된다. 그러므로 <노래로 태양을 쏘다>는 신속함과 정확한 보도, 분석에 집중한 이전의 투쟁기와 뉴스시리즈 다큐멘터리 양식을 한 차원 끌어올린 설득적인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