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은 감독의 표현을 빌자면 "회상, 향수, 공상, 경이적인 현실의 풍경을 정처없이 모험하는 실존적인 영화"이다. 어느날 라자트는 소지품을 정리하면서 어린아이를 유괴할 계획을 꾸민다. 갑자기 정체불명의 이방인이 법률 문서철과 타버린 라자트의 유년시절의 사진을 가지고 방문한다. 라자트는 이 의문의 사진을 가지고 그의 비밀스런 계획을 수행하려 한다. 그리고 택시기사와 현수막 페인트공이 합류한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병든 조그마한 아이를 유괴하게 된 세명의 감수성 강한 남자들에 관한 이야기 방식은 때로는 서툴지만, 뱅갈 지방의 아름다운 풍경이 우울하고 분위기 있는 장면을 만끽하게 해준다. 말라이 바타차리아는 확실히 이야기하기에 관심이 있다기보다 상징적으로 읽혀지는 영화에 관심이 있다. 일상적인 모습과 현실에 접하게 되는 여행을 통해 라자트는 추억과 주체성의 의미를 반추해본다. 자센에게 매혹된 듯 라자트는 그의 모험을 벗어나지를 못한다.